늦었지만 최대한… 인천시·정치권 등 '라면형제 도움 나선 어른들'

박남춘 시장 "긴급 지원책 지시"
"치료비 보태고 싶다" 잇단 문의


엄마가 일을 나간 사이 라면을 끓이려다 참변을 당한 인천 미추홀구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경인일보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 아이들을 위한 긴급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들 형제 가정을 돕고 싶다는 시민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16일 논평을 내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원격 수업이 진행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는 가정에 홀로 남겨진 위기 학생들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코로나19 시대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17일 예정된 상임위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코로나19 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근본 대책을 주문하기로 했다.

인천시도 이들 형제 가정에 대해 긴급 의료비를 지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금 지원 등을 협의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추홀구 화재 부상 학생들에 대한 긴급 지원책을 지시했다"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협의를 통한 임시 거주 지원 방향 등 부서와 담당자를 구분하지 않고 가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할 수 있는 것들을 먼저하고 복지의 빈틈 또한 찾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시민들의 온정도 이어지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경인일보에 "조금이나마 치료비를 보태고 싶다"며 "후원할 수 있는 계좌번호를 알고 싶다"는 문의를 하기도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고현장 원스톱 지원팀을 중심으로 학생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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