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팅스몰 대부업체 "부동산 채권 담보, 절차 문제 없다"

편법대출 의혹에 정면반박

손성배 기자

발행일 2020-09-17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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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주주 상관없이 진행"
"주주 임의변경 서류 꾸며" 대치


팅스(Tings)몰 시행사 법인의 주주를 변경해 편법 대출을 일으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부동산투자대부업체(9월14일자 7면 보도=수원역 팅스몰, 170억 편법대출 의혹… 시행사 - 대부업체 '등기변경' 소송전)가 대출 과정에 전혀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다.

부동산투자대부업체 H사는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 23 수원역사 팅스몰의 부실채권(NPL)을 매입하고 이를 담보로 지난 6월 저축은행들로부터 170억원을 차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시행사인 B사의 대표이사 등 주주 변경 등기와 무관하게 부동산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므로 절차적 하자가 없다는 주장이다.

H사가 매입한 NPL의 지난 1월 기준 총 원리금은 5천239억원으로 집계됐다. PF 대출채권과 공사비 미수채권,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 채권, 시행사 대여금 등 원금 1천696억원에 십수 년 간 지연되면서 쌓인 이자 3천543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H사 관계자는 "대출은 B사가 주장하는 주주 변경과 무관하고 불법 행위라는 의혹 또한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주장일 뿐"이라며 "B사의 대표이사나 주주가 누구인지 상관없이 매입한 채권을 가지고 돈을 빌린 것"이라고 말했다.

H사는 170억원 대출을 받은 직후인 지난 6월22일 이 부동산 채권을 담보로 800억원의 추가 대출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때 자금요청 의뢰 문서에 '유치권 등 일체 없음'이라는 문구를 삽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치권자와 수분양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H사는 유치권자와 수분양자 모두 시행사인 B사 등과의 계약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이므로 H사의 책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H사가 공매를 통해 팅스몰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수분양자들과 협의를 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B사의 옛 주주들이 제기한 주주총회 결의 부존재 확인 소송은 새 주주들이 명의개서(권리 행사를 위해 주주명부에 성명과 주소를 기재하는 것) 절차를 밟지 않고 주주총회를 열었기 때문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식을 매입한 주주라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못 박았다.

한편 B사의 옛 주주들과 수분양자들은 H사의 대출 과정에 대한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B사 옛 주주는 "대출 금융기관이 요구한 서류를 내주지 않자 주주를 임의로 변경해 서류를 꾸민 정황이 있다"며 "법원의 판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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