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로 풀어낸 유권자의 권리

■ 토끼들의 반란┃아리엘 도르프만 지음. 안경미 그림┃창비 펴냄. 80쪽. 1만2천원.

토끼들의 반란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만 18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투표권이 생겼다. 투표권은 민주주의 시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권리의 책임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다. 그러나 갑자기 생겨난 권리에 10대 청소년들이 짜임새 있는 올바른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다.

'토끼들의 반란'은 청소년들이 유권자의 권리를 어떻게 행사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 주는 통찰력 있는 우화이며 목소리를 지움으로써 존재까지 지우고자 한 어리석은 독재자에 대한 풍자가 담긴 작품이다.

독재 정권 아래서 자신의 삶을 소리 내 말할 수 없었던 생존자들의 존재를 증명하고, 절망 속에서도 결코 삶을 포기할 수 없었던 '살아남은 자'들을 지지하며 연대하는 짧은 이야기 속에 담긴 묵직한 지혜와 선명한 메시지는 장차 민주주의의 대표자를 뽑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또 동시에 선택된 '대표자' 역시 언제든지 유권자들이 힘을 합쳐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린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풍자 우화를 통해 독자들은 '독재'란 충격을 책 속에서 경험하고 잠들어 있던 국민의 권력에 다시금 귀 기울이게 된다.

책은 군부 독재에 저항해 칠레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경험을 날카로운 풍자로 녹여 낸 작품들을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아리엘 도르프만이 저자로 참여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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