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기

[FOCUS 경기]'첨단 체육인프라 확충' 큰 그림 그리는 고양시

국가대표 '스포츠산업 도시'… 남북교류 활성화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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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을 마친 고양시 공공체육시설 충장체육공원전경(왼쪽)과 고양종합운동장, 고양체육관,보조구장. 2020.9.20 /고양시 제공

종합운동장, 45억 투입 '스타디움' 변신
내달 월드컵·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등 유치
경기도체육대회 취소 딛고 잇단 성과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대북지원사업자'
이재준 시장 "대북 교류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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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차전',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잇따라 고양 개최를 확정, 고양시가 체육시설 인프라 완비와 운영능력을 인정받으며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고양시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차별화된 경기도종합체육대회 등 크고 작은 대회들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돼 안타까움이 매우 컸다. 하지만 결코 아쉬움만 남은 것은 아니다.



대회 준비를 하며 시는 스포츠 시설구축을 완비했고 시민 건강과 직결된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힐 준비를 끝마쳤다. 대회는 열리지 않았지만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특히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대북지원사업자'인 고양시는 앞으로 스포츠를 활용해 사실상 중단된 남북 교류의 첫 물꼬를 터 남북화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 고양종합운동장 등 첨단 체육 인프라 구축 완료

시는 국제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체육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2년 가까이 철저히 준비, 세계적인 스포츠의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는 우선 고양종합운동장을 세계적 수준의 최신 육상트랙을 구비한 스타디움으로 완성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45억원을 들여 육상트랙과 천연잔디를 교체했으며 공인 육상용품도 다량 구입했고 생생한 경기 관람이 가능하도록 대형 전광판도 바꿔 스포츠대회 외에도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까지 가능해졌다.

고양오리온스 프로농구팀 주 경기장으로 완비된 고양체육관도 수영장 전광판과 농구장 LED 교체 공사를 진행해 관객의 경기 몰입도를 높였다.

2020 고양시엠블럼

고양 어울림누리는 74억원을 투입해 육상 트랙 교체, 수영장과 빙상장의 도장 공사 등을 완료하는 등 세계 수준의 높은 스포츠경기 운영이 가능한 최첨단 체육시설로 전면 보수했다.

이밖에 시는 140억원을 투입해 행신배드민턴장·호수공원 게이트볼장·백석족구장 등 관내 생활체육시설 27곳의 새 단장을 마무리했다.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한 경기가 가능한 롤러스포츠경기장도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생활축구인들을 위해 대화·중산·충장·백석축구장의 인조잔디를 교체하고 덕양구 덕은동에 한강둔치축구장을 새로 조성했다.

성사·토당 시립테니스장도 보수해 안전한 경기 운영이 가능하고 장미란체육관 역도훈련장도 리모델링을 마쳤다.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외에도 차질 없는 경기 운영뿐 아니라 선수와 관람객의 편의를 모두 고려해 심혈을 기울여 진행했다. 비록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선보일 순 없었지만, 앞으로 국내 대회뿐 아니라 국제대회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 세계태권도품새대회 등 국제대회 유치 성공 잇따라

국제대회 유치 첫 스타트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다음 달로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과 '2021 도쿄올림픽 대표팀' 간 친선 경기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오는 2021년에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차전'이 열린다. 특히 고양시는 오는 2022년에 국제대회인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서울과 인천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3번째로 유치에 성공했다.

원래 고양에선 올해만 해도 지난 5월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와 제10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또 9월에는 제31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과 2020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도 개최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도종합체육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전국체전과 다른 지역의 도시에서 개최예정인 5개 도민체전은 순연을 결정했지만, 고양시 대회만 취소돼 성공적인 대회 유치를 위해 전념해 왔던 시의 아쉬움이 매우 크다.

최종조합 메인캐릭터
올해 고양시가 만든 경기도체육대회의 캐릭터는 건이와 강이다. '건강'의 글자를 한자씩 땄다. 2020.9.20

하지만 고양시와 체육계의 국내외 대회 유치 준비와 차질없는 게임 진행, 그리고 흑자경영을 가능토록 하는 스포츠마케팅 능력 등 모든 DNA가 고스란히 축적돼 있는 점은 큰 강점이다.

경기도 종합체전 TF팀 관계자는 "경기도 체전의 고양시 개최는 취소됐지만 그동안 고양시만의 특화된 대회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열심히 준비해 왔다"며 "앞으로 2022년 고양시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스포츠 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108만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도시

시는 108만 고양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스포츠와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공생활체육시설의 완비를 거의 끝낸 상태다.

시는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도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주민들의 생활체육을 염두에 둔 스포츠시설 확충에 나섰다.

이에 따라 고양주민들은 도체육대회에서 열리는 육상과 축구 등 실외 스포츠부터 수영, 농구, 탁구 등 실내스포츠까지 25개의 다양한 체육 활동을 언제나 체험할 수 있다.

또 9월 예정됐다 취소된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준비한 종목은 24개였는데 게이트볼, 족구, 롤러스포츠, 파크골프, 자전거 등 시민들이 평소 즐기는 스포츠가 다수를 차지했다.

게다가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총 463억원을 투입해 백석국민체육센터, 원흥복합문화센터, 탄현체육센터 등 3개 종합 생활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영장, 배드민턴장, 헬스장 등 생활체육 시설을 두루 갖춘 체육센터가 곳곳에 건립되면 시민들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런 시설뿐 아니라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생활체육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공공체육시설이 휴관 중이다.

이재준 고양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2020.9.20

이재준 시장은 "각종 대회 취소라는 초유의 상황에도 고양시의 스포츠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경기도민 더 나아가 세계인과 스포츠 정신을 공유하기 위해 흔들리지 않고 한 걸음씩 내딛겠다"며 "앞으로는 중단된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의 선봉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대북 스포츠 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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