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먹구름 걷히는 인천항… '공(空) 컨테이너' 물동량 전년比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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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인천항에서 화물을 싣지 않은 '공(空) 컨테이너'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일 해양수산부 포트미스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항에서 처리된 공 컨테이너는 8만1천43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인천항 공 컨테이너 물동량 6만7천734TEU와 비교해 20.2%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 향하는 공 컨테이너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화물을 담을 공 컨테이너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도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인천항 대(對) 중국 공 컨테이너 물동량은 6만3천927TEU로 작년 8월보다 21.2% 늘었다. 이는 지난달 인천항 전체 공 컨테이너 처리량의 78.5%에 달한다. 지난달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62.3%)과 비교해도 매우 높다.

화학물질을 주로 처리하는 대산항의 수출 물동량이 늘어난 것도 인천항 공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 1~8월 대산항 수출 물동량은 4만2천904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9.5% 상승했다.

수출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산항에선 화물을 담을 컨테이너가 부족해졌고, 거리가 가까운 인천항과 평택항에서 공 컨테이너를 해상으로 운송하는 물량이 늘었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 컨테이너를 육상으로 옮기면 물동량 집계에 포함되지 않지만, 해상으로 운송하면 집계에 포함된다. 지난달 선박을 통해 인천항에서 국내 다른 항으로 옮겨진 공 컨테이너는 작년 8월보다 19.4% 늘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공 컨테이너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화물을 채운 풀(Full) 컨테이너도 늘어나면서 전체 화물 중 공 컨테이너가 차지하는 비중은 유지되고 있다"며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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