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아이 '중상'… 범인은 실외기인가

신현정 기자

발행일 2020-09-22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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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제공

손가락 찢어져 2시간 봉합수술
"구멍 내부에 나사못 노출" 주장
업체 "혈흔 없어… KC인증 제품"


LG전자 에어컨 실외기에 노출된 나사못에 15개월 남아가 손가락을 다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른손 중지 손가락 세 마디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는데 부모는 실외기 나사못에 다쳤다고 주장하는 반면, LG전자는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가 없다며 대립하고 있다.

남아의 부모에 따르면 지난 7월19일 오전 11시46분께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A아파트에 사는 15개월 남아 B군이 베란다에 있는 LG 에어컨 실외기 옆쪽으로 넘어진 후 울음을 터뜨렸다. 부모가 급히 달려가 아이를 안고 거실로 나와보니 손가락에서 피가 나오고 있었고 119에 신고해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실려갔다.

B군의 아버지 C(47)씨는 "위험한 물건이 하나도 없는 베란다에서 실외기에 부딪힌 아이가 갑자기 울어 데리고 나와보니 손가락 중지 세 마디가 찢어져 있었고 피가 났다. 병원 진단결과 신경이 절단되면서 2시간 동안 봉합 수술을 진행했다"며 "의사가 날카로운 못 같은 것에 다친 것 같다고 해서 실외기를 살펴보니 실외기 구멍 내부에 나사못이 노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LG전자 쪽에 전화했지만 한 달 만에 연락이 왔고 제품에는 하자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신경까지 다쳐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상황인데 합의하러 찾아왔을 때 합의하고 난 후 문제가 생기면 법적 제재를 하겠다는 말을 하더라"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뾰족한 나사못이나 손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실외기 구멍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B군 부모의 주장을 일축했다.

LG전자 측은 "해당 고객이 사용하는 에어컨은 공인기관(국가기술표준원)에서 KC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문제의 나사못에 혈흔도 발견되지 않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객관적인 증거나 기록도 없다"며 "이전까지 유사한 사고가 없었고 다른 회사의 제품도 비슷한 위치에 유사한 부품을 채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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