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출범한 '경기도의회 북부분원 설치추진위원회'가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0.9.23 /경기도의회 제공
위원회 1차 회의·위원 위촉식 개최
전문가등 21명… 위원장에 문경희
주민들과 정서·물리적 거리감 해소
경기도의회가 '도의회 북부분원 신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북부분원 설립 작업에 들어갔다. 도의회는 북부지역 도민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를 위해 분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북부 분도론에 힘을 보탤 수도, 주민들을 달래 하나의 경기도로 만들 수도 있어 기능에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도의회는 추진위 1차 회의 및 위원 위촉식을 열고 향후 위원회 진행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회는 16명의 도의원과 외부 전문가 5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문경희(민·남양주2) 부의장이 맡았다.
이날 위원들은 ▲위원회 구성방안 ▲연구용역 실시 ▲도의회 북부청사 사무공간 확보 추진 ▲도의회 북부분원 설치 추진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등 4개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김원기(민·의정부4) 의원과 김미리(민·남양주1) 북부지역 도의원 협의회 회장 등 경기북부 의원 중심으로 이뤄진 정책자문단에 역량 있는 내·외부 전문가를 추가로 위촉해 위원회 운영에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23일 출범한 '경기도의회 북부분원 설치추진위원회'가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0.9.23 /경기도의회 제공 |
아울러 북부분원 설치 및 운영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이달 중 발주하고 북부분원 관련 설치 타당성, 소요재원, 운영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현국(민·수원7) 의장은 "도의회 북부분원 설치는 의장선거에서 의원들에게 드렸던 약속이자, 의회 역사상 최초로 추진되는 정책"이라며 "북부분원을 통해 북부지역 현황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북부지역 주민은 물론 의원들과 정서적·물리적 거리감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경희 위원장도 "국회 세종분원 설치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시점에 경기도의회도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북부분원 신설을 추진하게 돼 뜻깊다"며 "이 회의가 북부분원 설치와 관련해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의회에 참석해 "분도가 북부지역 주민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되느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분도를 하게 되면 재정적으로 심각한 문제에 노출될 것"이라는 회의론을 내놓은 바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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