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개통으로 유동인구 '들썩'… 지역상권 모처럼 '미소'

이여진 기자

발행일 2020-09-24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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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점포 공사 자재가 가득 쌓여 있는 안산 중앙동 롯데시네마 건물 앞 거리. 2020.9.23 /이여진 기자 aftershock@kyeongin.com

트리플 역세권 주변점포 업종 다양화
안산중앙역 승차 1주일만에 22.5%↑
수원AK플라자 "유입 늘어 판촉행사"

수인선 개통으로 인천에서 안산, 수원, 용인이 연결되면서 코로나19 타격을 맞았던 상권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안산 중앙동 로데오거리는 코로나19로 비었던 점포에 새롭게 들어오는 업체 신설 공사로 분주했다.

이 지역에서 20년 동안 오락실을 운영해 온 A씨는 "코로나19로 상가가 많이 비었었는데 수인선 개통으로 이 부근이 트리플 역세권이 되면서 업주들이 업종 전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데오거리에서 가장 큰 건물인 롯데시네마 건물 상가에 입주한 점포 70%는 올해 오픈한 가게였다. 원래 먹자골목이었던 이곳에는 최근 피어싱 가게, 20대 타깃 사진관 등이 들어와 업종이 다양해졌다.

안산 토박이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성공해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도 있었다.

7년 전 안산에서 술집을 운영하다 프랜차이즈로 전환해 전국에 50개 점포를 낸 I사 대표는 최근 런칭한 제2브랜드 점포를 지난달 중앙동에 열었다.

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인 B(26)씨는 "(수인선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많을 거라고 예상해 지난달 매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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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개통으로 새로운 점포가 들어오며 활기를 띠는 안산 중앙역 로데오거리. 2020.9.23 /이여진 기자 aftershock@kyeongin.com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안산 중앙역에서 승차한 주민은 1만3천679명으로 수인선 개통 전인 지난 8일 대비 2천516명(22.5%) 늘었다.

중앙역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위치한 각각 400가구, 100여가구 규모의 오피스텔 두 곳은 지난해 선분양을 완료하고 건물 1층 상가 점포 분양자를 구하고 있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안산 토박이였지만 교통 문제로 용인이나 분당에 살았던 주민들이 수인선 개통 이후로 안산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용인, 분당에서 전세 살 돈으로 안산 집을 사고도 몇천만원이 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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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고색역 신설에 맞춰 신설된 27-8번 마을버스 노선. 2020.9.23 /이여진 기자 aftershock@kyeongin.com

지하철역이 신설된 수원 고색동 주민들의 표정도 밝았다. 70대 여성 임제연씨는 "집에서 소래포구까지 40분 만에 가서 신선한 생선과 새우를 살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인근 산업단지를 순환하는 버스 노선 27-8번도 신설돼 고색역(급행열차 정차역) 1번 출구 앞에 정류장이 마련됐다. 버스 기사 최종문씨는 "델타플렉스에서 전자제품을 조립하는 50대 여성들이 퇴근 시간에 버스를 타고 고색역으로 와서 수원, 분당으로 쇼핑가는 일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15일 고색역에서 승차한 주민이 1천947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동인구를 주 고객으로 하는 수원역 소재 백화점도 바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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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개통 후 안산 중앙역 부근에 생긴 한 프랜차이즈 점포. 2020.9.23 /이여진 기자 aftershock@kyeongin.com

수원 AK플라자는 명품이 주였던 판매 상품을 생활 밀착형 상품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수인선 개통 이후 고색, 안산, 시흥 주민 유입이 늘어 이들에게 맞는 상품과 판촉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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