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문화예술협회 유현숙 이사장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한국챔피언' 도전

"코로나19로 좌절 젊은 청년창업가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하고 싶어
협회, 최현석·여경래·미카엘 셰프와 '웰 메이드 도시락' 캠페인도

전상천 기자

입력 2020-09-23 18: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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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숙 (사)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이 최근 '2020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한국챔피언' 도전에 나서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60대 초반의 유 이사장은 오는 10월17일(토) 서울 건국대에서 열리는 '셀러비(CELEBe)와 함께하는 2020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코리아 챔피언십 대회'(2020 MAXQ MUSCLEMANIA FITNESS KOREA CHAMPIONSHIP)에 참가하기 위해 몸을 담금질 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초부터 평생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피트니스를 시작했다. 매일 새벽 5시부터 한 시간씩 걷고, 8시에 출근해서 청년창업 멘토링 등 산적한 일과를 끝내고 논현동의 헬스클럽에서 4시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파김치가 되어 밤 11시에 집에 도착하면 다시 한 시간을 걷는다고 한다. 주말에는 지인들과 청계산과 남한산성을 오른다.

유 이사장은 훈련을 받을 때마다 "죽을 만큼 힘이 든다"고 호소한다. 3개월 속성으로 몸을 만들어야 해서 훈련 강도를 최고로 높여서 진행하고 하기 때문이다. 식단관리는 더 어렵다. 매일 닭가슴살 1천g 또는 계란 흰자를 20개씩 근육을 만들기 위해 단백질위주로 식사를 한다고 한다. 채소는 드레싱 없이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은 절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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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숙 (사)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 2020.9.23 /(사)나눔문화예술협회 제공

"숨쉬기와 걷기 외에 제대로 된 운동을 해 본적도 없다"고 토로했던 그가 평소 즐겨하던 음식을 멀리하고 운동에 빠진 이유를 여기저기서 물어보는 등 궁금증이 꼬리를 물었다.

대체의학박사이면서 한의학 박사인 유 이사장이 피트니스에 발을 들이게 된 이유는 이 사회를 서서히 점령해 나가는 '코비드 블루'에서 운명적 반전을 맞았다.

"올 8월 들어 주춤해질 기미를 보이던 코로나19 펜데믹이 재 확산 되면서 '코비드 블루'(코로나로 인한 우울한 감정)로 인한 '패배감'에 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절망에 갇혀 숨 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는 데 대해 참을 수 없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유 이사장은 지난 3년여 동안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다. '실업 해소는 창업에 그 해답이 있다'고 주창해 온 유이사장은 KT&G의 후원을 받아 시흥 한국산업기술대에 '知識라운지'를 조성,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창업전반에 걸친 멘토링등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열정으로 가득차 있던 청년들이 코로나19로 무기력해져 가는 모습을 보고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무너지려고 창업을 시작했냐"라고 청년CEO를 질타했지만 다시 일어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에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청년들에 희망의 메시지를 심어주기 위해 유 이사장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그리고 청년창업자들과 약속했다. 유 이사장은 "죽을 만큼 힘들겠지만 나는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여 입상하고 너희들은 죽을 힘을 다해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자"고 다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약속을 못지키면 너희도 안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청년들이 유 이사장의 힘든 운동을 해내는 것을 보고, 사업 열정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 태우기 시작했다.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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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 멘토링을 해 주고 있는 유현숙 이사장. 2020.9.23 /(사)나눔문화예술협회 제공

이처럼 유 이사장이 낙담한 청년들에게 재차 도전 의지를 심어주려고 한데는 남다른 아픔을 스스로 이겨내고,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현 고지까지 달려온 경험에서 기인한다.

지난 2018년 유 이사장에게도 시련기가 찾아왔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사업에도 좌초의 위기에 봉착했다.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극도로 허약해졌다. 가뜩이나 작은 체구의 유 이사장의 몸은 바짝 말라기기만 했다

당시 링거를 맞기 위해 병원에 들른 그는 청천벽력의 소리를 들었디. 머리에 혹이 무려 5개 정도나 생겨있고 그중 한 개가 크기도 크고 시신경을 누르고 있어 실명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선고를 들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얼마 안가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에 갔다가 3~4시간에 걸쳐 배에 생긴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당시에 병원치료를 계속 받으면서 잠시 자신을 포기하려고 한때도 있었다" 고 회상했다. 오랜 기간 정신적으로 실의에 빠졌던 유 이사장은 어느날,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남들에게 살기위해 무엇을 해야한다'고 그토록 권면했던 자신이 아무것도 안하고 최후의 순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그는 중환자와 호스피스병동 암환자 등에게 철저한 식단관리와 삶의 의지를 심어주며 그분들의 병세를 호전시킨 많은 사례들을 만들어 냈던 소중한 기억들을 반추했다. 유 이사장은 살아야 한다고 되새기며 노력한 결과 건강을 찾았다. 이는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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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숙 이사장과 스타 셰프인 최현석·여경래·미카엘 등이 맘을 모아 '웰 메이드(well-made) 도시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사)나눔문화예술협회 제공

항상 감사하는 맘으로 겸손하게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유 이사장은 코로나19가 상륙하던 올 초에는 스타 셰프로 알려진 최현석·여경래·미카엘 등과 함께 '웰 메이드(well-made) 도시락'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다.

유 이사장의 제안에 '선뜻' 손을 맞잡아준 스타 세프 들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새벽부터 서울은 물론 수원과 안산, 보령 등 전국 곳곳을 누비며 도시락을 쌌다.

어떤 날은 1천개 넘는 도시락을 싸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과 장애인가정 등 취약계층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며 친한 '이웃'이자 '벗'을 자처해 각박해지는 이 사회에 잔잔한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유 이사장은 '피트니스'란 현실의 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도전을 하며 우리사회에 조그만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려 한다. 운동을 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도 증진되고 지인들이 감탄하며 격려해주어서 즐겁다고 말한다. 60초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유 이사장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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