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구설'에도 입 닫은 포천시의회

김태헌 기자

발행일 2020-09-29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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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포천지역일반노동조합이 지난 25일 포천시의회를 방문, '지위남용, 노조탄압, 갑질하는 박혜옥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0.9.28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

코로나 사태 '술판'·'특정노조 편들기' 한노총 항의… 연일 시민 뭇매
연루자들 동료의원 사과문 발표 제안 거부… "잘못인정 안한다" 눈총


포천시의회가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일부 의원들이 '술판'을 벌이거나 '특정노조 편들기'로 한노총이 항의하는 등 논란을 빚으며 연일 시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러나 연루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의 사과문 발표 제안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의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눈총을 받고 있다.

포천시의회가 28일 오전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연 '원탁회의'에서 최근의 '구설수'와 관련, 동료 의원들이 입장을 소상히 설명하고 사과문을 발표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입장문 발표 제안은 물의를 일으켰던 강준모·연제창·박혜옥 의원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들 의원은 "자신들이 입장문이나 사과문을 발표해야 할 정도로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시의원은 "언론 보도가 나오면 문제를 일으켰던 의원들은 해명이 아닌 변명을 하면서도 사과문 발표에는 반대하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포천시의 한 고위공무원도 "일부 시의원들의 도덕적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법을 위반하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시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사과문 발표 등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일단 보류된 상태지만, 끝까지 이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의원들만이라도 사과문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연제창 의원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당시인 지난 8일 의회사무과 직원들과 의회 법인카드로 술자리를 갖고, 지난 13일에는 연제창·임종훈·강준모 의원이 법인카드로 '장어 술판'을 벌여 세간의 도마에 오르내렸다.

특히 박혜옥 의원은 지난 18일 민주노총의 집회 현장에서 만난 담당 공무원과 한국노총 관계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윽박지르는 등 이른바 '갑질 논란'을 자초해 한국노총 포천지역일반노동조합이 시의회를 항의 방문,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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