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유기 '비정한 모정'… 미추홀署, 20대 여성 적발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 탯줄이 달린 신생아를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께 미추홀구 주안동 한 주택가 골목길에 신생아인 B군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갓난아기가 상자 안에서 울고 있다"는 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발견 당시 담요에 덮인 채 종이상자에 담겨 있었다.

경찰은 탐문을 통해 용의자인 A씨를 특정하고 주거지에 있던 용의자를 체포해 산부인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산모인 A씨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유기 경위 등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와 영아유기 등의 혐의를 검토해 입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