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만 같지 않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추석… 2차 재난지원금이 살릴까

김준석 기자

입력 2020-10-01 10: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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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방침 논란 한산한 전통시장 2020.9.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추석을 맞은 경기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가 최악 수준이다. 가까스로 상승세를 되찾은 중소기업 경기 회복 심리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소상공인은 6개월 만에 체감경기지수 최저치를 찍었다. 추석 연휴에 맞춘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과 금융지원 등이 지역 경제를 될살릴 지 기대감이 커진다.

◆ 1차 지원금 소진 동시 중소기업 경기전망↓=5개월 째 꾸준히 오르던 경기도내 중소기업의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SBHI는 경기전망 관련 응답 내용에 따른 점수로 산출된 지수이며 100보다 높을수록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낮을수록 부정적이라 답한 기업이 많음을 뜻한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지난 29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만 해도 77.5였던 지수는 4월 56.8까지 급락한 뒤 5월(64.2)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10월(73.6) 처음으로 하락세가 됐다. →표1 참조

각 조사 시기를 기준으로 다음 달 경기 회복을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정부의 1차 재난지원금이 있었던 5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늘어났다가 10월 전망지수부터는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이에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원 등 경기 부양책으로 SBHI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10월 경기지수는 다시 하락해 경기 회복 기대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표1> 경기지역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 (출처 :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3월4월5월6월7월8월9월10월
77.556.864.266.567.372.974.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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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차 고용안정지원금 집행시작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안양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민원인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09.23/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소상공인 경기 체감… 5월 반짝 이후 내리막=소상공인이 느끼는 경기심리는 상황이 더 안 좋다. 지난 5월 한 달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BSI)가 잠깐 오른 이후 지금까지 계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3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체감경기지수(BSI)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소상공인 BSI는 54.9로 전월보다 12.7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최고치를 찍었던 5월(88.3) 이후 6월(82.6)부터 4개월 째 하락했다. 29.7이었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표2 참조

BSI가 100 이상이면 조사 응답자 중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응답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응답이 더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지난 5월 '반짝 효과'를 보인 이후 다시 내리막을 걸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된 올해 초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모습이다. 그나마 전통시장의 경우 추석 명절을 앞둔 기대감에 체감경기가 개선돼 BSI가 전월보다 15.9포인트 상승한 65.1를 나타냈다.

<표2>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 추이 (출처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1월2월3월4월5월6월7월8월9월
전통시장71.723.928.480.0109.279.255.749.265.1
소상공인67.341.529.773.888.382.668.167.654.9



◆ 추석 맞춘 재난지원금, 체감경기 살릴까=그나마 정부가 추석에 맞춰 2차 재난지원금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대책에 나서면서 체감 경기가 되살아날 지 기대감이 커진다. 정부는 제4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편성한 7조8천억원 가운데 3조7000억원에 대한 지급을 마쳤다. 이중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새희망자금'의 경우 신속 지급 대상자(일반업종)로 분류된 241만명 중 온라인 신청 등으로 확정된 186만명에게 2조원을 지급했다. 1인당 100만~200만원 수준이다.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위해서도 추석 금융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2조5천억원 규모로 코로나19 특례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를 3천억원 추가로 늘렸다. 특히 중기중앙회 등 중소기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한 고용유지지원금도 60일 더 연장해 줬다. 한 중소기업단체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 5월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의 체감경기가 일시적으로 회복됐던 만큼 이번 정부의 추가 지원이 효과를 얼마나 나타낼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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