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시즌 22라운드 상대인 안산 그리너스에게 4골을 터트리며 4연승 가도를 달렸다. 2020.10.3 /프로축구연맹 제공 |
프로축구 K리그1 '자동 승격'을 놓고 제주 유나이티드와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2부 리그 수원FC가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 4골이나 터트리며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
김도균 감독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수원FC는 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시즌 22라운드 경기에서 마사와 말로니, 부상에서 돌아온 안병준의 골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이에 수원FC는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를 이어갔응며 승점 45를 기록해 선두 제주(승점 47)와 격차(2점)를 유지했다. 공교롭게도 제주와 나란히 4연승을 달리게 됐다.
처음부터 득점이 터지진 않았으나 전반 23분 유주안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말로니가 골대 왼쪽 깊숙이 찔러넣으며 1점을 뽑아낸 게 신호탄이 됐다. 최근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해 온 안병준은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뒤 후반 16분 유주안의 스루 패스 도움을 받아 왼발로 추가 득점을 이뤄냈다. 지난 8월29일 경남전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리그 17호골을 만들어냈고 득점왕 타이틀도 이어갔다.
이후 후반 24분, 후반 37분 마사가 리그 9호·10호골을 기록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일찌감치 꺾어버리는 등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안산 그리너스와의 22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끈 아시아 쿼터 마사. 2020.10.3 /프로축구연맹 제공 |
김 감독은 "매 경기 고비, 결승전이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해준 것 같다. (경기시작 전 안양이 패배한)제주전 승리 소식을 말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가진 것, 해야할 것만 즐겁게 펼치자고 주문했는데 좋은 경기를 해줬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제주를 따라가는 입장인데 다행히 팀 전체적으로 힘이 생겼다. 무실점도 4경기째 이어가고 있다. 공수 안정감을 가졌다. 계속 승점 3점을 확보해서 제주를 추격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다득점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1골, 2골 들어갔을 때도 추가 득점에 대한 욕심이 컸다"라고 말했다.
안병준의 그라운드 복귀에 이어 골을 넣은 것에 대해 "라스와 안병준이 같이 들어가면 공격 무게감이 달라진다. 앞으로 어떻게 공존시킬지 고민하고 있다"며 "상대 수비수에게 부담을 줄 수 있어 더 강하게 노려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천FC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서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했다. 부천이 후반 4분 조수철의 소중한 1골을 얻어내며 앞서 나갔으나, 후반 25분 전남 이종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쉽게도 무승부 경기로 마쳤다. 부천은 승점 22(6승4무12패)로 조정되며 제주에 패배한 FC안양을 밀어내고 7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