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김태년 의원실 제공 |
정성호 "삶 힘든데 국회 싸움질만"
강득구 "원격수업 부정 인식 만연"
윤관석 "인천 교통혁명 사업 분발"
유의동 "지친 국민 가수통해 위로"
정찬민 "상인 비명 예상 안빗나가"
경기·인천지역 여야 의원들은 4일 추석 민심의 화두가 '위기 극복'에 있었다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통해 '할 일을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위기극복을 위한 지역민의 요구에 여당은 정쟁 중단과 일하는 국회를 강조한 반면 야당은 경제 침체와 일방적 국정운영에 따른 반발이 심각했다며 시각을 달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성남수정·사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이구동성으로 정치권에 한 말씀은 일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민생정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여야 상설 국정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을 야당에 재차 요청했다.
같은 당 정성호(양주) 의원은 "지역 주민들은 먹고 살기 힘든데 국회가 왜 싸움만 하느냐고 질타했다"며 "국회가 민생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강득구(안양 만안) 의원도 "아직 서민들의 삶이 힘듦에도 불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좀 더 참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다만 "학부모들의 경우 원격수업 등에 대해 생각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며 "이번 국감을 통해 교육과 관련된 현안과 연휴 기간 청취한 민심을 잘 담아내려 한다"고 귀띔했다.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갈수록 침체 돼 가는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면서도 "다만, 민생 챙기기보다는 개혁을 흔들기 위해 정쟁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대해 비판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인천교통혁명을 위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신속 착공, 제2경인선 구축, 인천2호선 연장 조속 추진 등에 좀 더 분발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코로나19 방역에서의 기본권 억압과 경제 침체에 따른 원성이 빗발쳤다고 지적했다.
유의동(평택을) 의원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대통령이나 정치권에서도 얻지 못한 위로를 가수(나훈아)를 통해 얻었다"면서 "'국민이 힘을 가지면 위정자가 생길 수 없다'는 말 또한 민심에 무게감 있게 전달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찬민(용인갑) 의원은 "상인분들의 비명과 허탈감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많이 힘들어하셨다"며 "(국감 등을 통해) 앞으로 제가 도울 수 있는 일, 할 수 있는 일은 발 벗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회는 7일부터 26일까지 첫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국감에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비롯해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의혹 등 각종 쟁점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전망된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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