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뛰는 경기도 전셋값… 이사 가기 겁나는 계절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20-10-06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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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률 0.85% '5년 5개월여만에 최대폭' 서울·인천도 제쳐
계약갱신청구권 영향 위축… 하남·구리·광명 대출규제 발목

경기도 주택 전셋값 상승폭이 5년 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담은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데다 가을 이사철이 겹친 영향이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도의 전셋값 상승률은 0.85%로 2015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달 상승률(0.71%)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은 0.41%, 인천은 0.52%가 올랐다. 서울은 지난달(0.43%)보다 낮아졌지만, 인천은 지난달(0.17%)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도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수도권 전체의 전셋값도 0.65%로 2015년 6월 이후 5년 3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는 3기 신도시 혹은 주택 사업으로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고, 교통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정주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도권 외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셋값 상승이 국지적인 요인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시는 지난달(5.69%), 지지난달(5.78%) 등 모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_일대_lh제공사진.jpg
분당 일대 전경. /경인일보DB

 

지난 7월 말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담은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시장이 위축된데다가 전통적인 이사철인 가을이 겹쳐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도내 주택 가격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하남, 구리, 광명 등 위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규제로 도내 거의 모든 지역을 묶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주와 여주 등 도내 일부 비규제 지역에서 4분기 많은 물량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파주는 운정신도시를 위주로 대형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서는데 이 지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의 영향으로 교통이 개선될 예정인 지역이다.

여주 역시 경강선 등 교통이 발달한 역세권에 대규모 주택이 공급된다. 이들 도내 비규제 지역에 공급되는 주택 수만 올해 9천800여가구 규모로, 지난해 이 지역에 공급된 규모(3천300여가구)의 3배 가량에 달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등으로 묶이면서 대출 비율이 축소됐다. 비규제 지역은 여전히 집값의 70%(LTV 비율)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다주택자도 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투자 수요를 끌어당길 요인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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