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사망 공무원 유족에게 보낸 문 대통령 답장 전문. 2020.10.14 /연합뉴스 |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편지는 내용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해당 공무원의 형 이래진(55)씨가 전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답장이 친필이 아니라 컴퓨터로 쓴 편지고, 기계로 한 서명이 찍혀 있다"며 문 대통령이 보낸 편지의 내용은 물론 형식에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한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답장에서 '아픈 마음으로 편지를 받았다. 가슴이 저리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아들을 위로했다"며 "이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한 대통령은 고등학생에게 마음을 담아 답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서한은 대통령이 육필로 먼저 쓴 다음 이를 비서진이 받아 타이핑한 뒤 전자 서명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뿐만 아니라 외국 정상에게 발신하는 친서도 마찬가지"라며 "타이핑 여부가 왜 논란의 소재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에게 오는 외국 정상의 친서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세계적 록밴드 U2의 리더인 보노가 보낸 편지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구두 메시지가 담긴 서한도 타이핑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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