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찾아온 오산천 곳곳에 '작은정원'… 자투리땅 활용 '생태 건강성확보' 추진사업

주민·단체 참여 내년말까지 100여곳 추가
"시민들에게 외면받아왔던 천덕꾸러기에서 '수달이 찾아오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오산천이 생태 건강성을 확보하도록 시민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0여년간 꾸준히 생태하천복원사업을 통해 오산천을 5급수에서 2급수로 만든 오산시가 시민 참여를 유도해 오산천의 생태 건강성 확보를 위한 사업을 본격화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오산천 자투리땅에 소규모 정원을 조성해 아름다운 하천 경관을 제공하고 시민들이 직접 꽃을 심고 가꾸는 '오산천 작은정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2018년 오산천 목교 주변의 '제1호 작은 정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5개의 정원이 조성됐으며, 하반기에는 9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주민 35개팀이 참가해 각각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오산자연보호협의회 등 16개 단체가 참여해 총 51개소에 작은 정원을 조성했으며, 2021년 12월까지 총 100여개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7일에는 오산자연보호협의회, 오산시새마을회, 오산시 초·중·고 학교운영위원협의회 등 16개 단체가 참여해 오산천 곳곳에 16개의 작은 정원 조성에 동참했다. 시의 하천 복원 노력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된 작은 정원들은 오산천을 사람들이 찾고 싶은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오산천은 생태의 보고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17년 처음으로 수달이 목격된 이후 최근에는 새끼 수달까지 확인됐다. 수달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 준위협종(NT)으로 분류되며,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금개구리까지 잇따라 확인됐으며 원앙, 황조롱, 새매, 노랑부리저어새, 삵, 너구리, 고라니 등 총 241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등 생물의 다양성도 되살아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산천의 생태 건강성 확보를 위한 주민 참여 프로젝트를 지속해 추진하는 것은 물론 수달 서식 활성화를 위한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라며 "수도권수달보호센터 건립과 '금개구리'가 발견된 가장천 습지를 '생태학습의 장'으로 명소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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