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방역 취약 문제 대두된 '홀덤펍' 고위험시설 지정 건의

공승배 기자

입력 2020-10-17 17: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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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코로나19 방역 취약 문제가 대두된 '홀덤펍(카지노펍)'(10월 16일자 4면 보도)에 대해 정부에 고위험시설 지정을 건의했다.

인천시는 정부에 홀덤펍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관리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홀덤펍은 가게 안에 카드 게임 테이블이 설치돼 있어 술을 마시며 게임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카지노와 같이 칩을 사용해 게임을 하기 때문에 '카지노펍'으로도 불린다. 이 홀덤펍에서는 여러 명의 사람의 한 테이블에 모여 게임을 진행하고, 칩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방역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시도 최근 남동구 만수동의 한 홀덤펍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다 업소 특성상 '거리두기'가 어렵고, 방역이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만수동의 한 홀덤펍에서는 딜러 역할과 음식 서빙 등을 했던 직원이 지난 1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16일까지 이 업소와 관련해 모두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가 이 업소에서 35건의 환경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에서도 칩과 테이블, 문 손잡이, 에어컨 등 9건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바이러스의 전파 우려가 컸다는 의미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 내 영업 중인 홀덤펍 27곳에 대한 긴급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업소 출입문에 방역수칙 준수 안내문 등을 부착한 상태다. 한국스포츠홀덤협의회에도 방역 수칙 준수를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홀덤펍은 밀폐된 공간에서 개인별 거리두기가 어렵고, 이용객들이 장시간 상주하면서 칩 등을 공유하고 있어 '감성주점'이나 '헌팅포차'보다 방역이 더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밀폐도, 밀집도 등 방역 관리의 위험도가 매우 높음에도 방역 사각지대에 있다고 보고 고위험시설 지정을 건의했다. 지속적 점검을 통해 방역 수칙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남동구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만수동 홀덤펍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조만간 업주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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