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투자 커지는데… MCFC발전소 가동 멈출판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20-10-19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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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2년까지 HPS 도입 영향 '20년간 최대 25조 기대' 불구
'원천기술업체 갈등' 탓 핵심설비 보급 차질·재계약 조차 못해

정부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 의무화 제도(HPS)' 도입으로 향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25조원이 넘는 투자가 기대되지만 정작 MCFC(용융탄산염형 연료전지) 발전사들에겐 먼 나라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MCFC 국내 보급사인 포스코에너지와 원천기술 업체인 미국 퓨얼셀에너지 간 갈등(10월 12일자 12면 보도=국제소송 번진 MCFC갈등…포스코에너지 9천억원대 손배소송)으로 현재 운영 중인 발전소마저 가동률이 떨어지거나 재계약조차 맺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가 경기도에 위치해 있어 이런 답보 상태가 지속될수록 도내에 끼치는 악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5일 기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에 연료전지만을 위한 별도 의무 공급시장을 조성하는 HPS를 오는 2022년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발전사업자(500MW 이상)가 생산하는 에너지원 중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로 발전하도록 했던 기존 RPS에 별도 연료전지 공급시장을 만들어 수소경제 핵심축인 수소 연료전지를 더 체계적으로 보급한다는 목적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향후 20년 동안 25조원 이상 신규 투자가 창출돼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자들이 더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MCFC 방식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사들은 투자 기대는커녕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마저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PAFC(인산형 연료전지)·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방식과 달리 MCFC의 경우 설비 공급사 포스코에너지와 원천기술업체 미국 퓨얼셀에너지 사이의 갈등이 국제 소송전으로 번지는 등 관계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이에 핵심 설비 등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국내 MCFC 발전소 중 절반은 점차 가동률이 떨어지고 나머지 절반은 재계약 조차 못해 발전소가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료전지 발전사 관계자는 "설비 공급이 늦어져 발전소 기기가 하나 둘씩 멈춰가고 있다"며 "포스코에너지와 미국 퓨얼셀에너지 간 갈등이 오히려 심해지고 있어 정부가 HPS를 도입한다는 2022년까지 MCFC 업계 분위기가 얼마나 정상화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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