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홀해진 '시설물 관리'… 위협받는 시민안전

손성배 기자

발행일 2020-10-19 제7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기초단체, 코로나 핑계로 '등한시'
수원 영통구 매봉공원 '감전사고'
광교 열림공원 조형물 '붕괴위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공원 등지에서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도 정작 기초지자체가 코로나19를 핑계로 시설물 유지 관리에 소홀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매봉공원 풋살장에서 동료들과 공을 차던 A(32)씨는 야간 조명기구를 켜려다 감전 부상을 당했다. 풋살장 한편에 있던 전기장치 상자에 버튼을 눌렀다가 헐거운 전선과 스위치 사이에 손가락이 닿아 팔이 덜덜 떨리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급하게 손을 빼다가 철제 상자에 오른손 곳곳을 다친 A씨는 "상자에 개폐 장치가 달려 있었지만, 가운데 스위치를 누르는 곳은 뚫려 있어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며 "순간 전기가 찌릿하게 와서 정말 깜짝 놀랐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광교신도시 이의동 열림공원의 경우 지난 8월 말 시설물 유지 보수 공사를 했으나 2개월도 안 돼 아치형 목재 조형물 등이 무너져 주민들 사이에서 '날림 공사' 비난이 일고 있다.

본래 장미 넝쿨이 타고 올라가도록 만들어진 목재 조형물은 총 3개인데, 이 중 2개는 아치 날개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1개는 겨우 붙어 있어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

미취학 자녀를 둔 인근 아파트 주민 B(30대 여성)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아파트와 가까운 공원에 노을이 질 때쯤 산책을 하곤 하는데, 조형물이 넘어질 것처럼 서 있어서 혹시 아이들이 다칠까 봐 항상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우선 아치형 조형물 3곳에 접근을 막는 안전띠를 둘렀다.

영통구 관계자는 "근린공원은 매년 시설물 유지보수 업체를 정해 수시로 민원을 접수하면 현장에서 조치하고 있다"며 "(문제가 불거진) 공원 시설물에 대해 현장을 확인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손성배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