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 야경' 시민품으로… 오전 5시~밤 10시 '정상개방'

민선 7기 '軍 관할땅' 속속 되찾아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10-1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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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산의 야경
5년 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인천 문학산 정상부의 개방시간이 야간으로 확대됐다. 지난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산 정상 전망데크를 찾은 시민이 시내 야경을 감상하고 있다. 2020.10.1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문학산 정상부의 개방시간이 야간으로 확대됐다. 도심 속 군부대 이전 사업과 부평 미군기지 반환 등에 이어 문학산 정상부의 개방시간까지 확대되면서 안보 논리에 묶였던 인천시민의 땅이 속속 시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17일부로 문학산 정상부 개방시간이 오전 8시~오후 7시에서 오전 5시~오후 10시로 확대됐다고 18일 밝혔다. 인천시와 국방부는 그동안 개방 시간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안전시설물 설치와 안전 요원 배치 등을 전제로 양측은 앞으로 2년 동안 개방 시간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문학산 정상부는 1959년 군사기지로 수용돼 1962년부터 1979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다. 봉우리가 뾰족한 여느 산과 달리 깎아놓은 듯 평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군이 철수한 이후에는 우리 공군 미사일 통제소가 있었다. 1998년 인천 봉재산 미사일 오발 사고를 계기로 문학산에 있던 미사일 통제소도 2005년 영종도로 이전했지만, 정상부는 시민들에 개방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인일보 취재 결과 문학산 정상부는 국방부가 아닌 대부분 인천시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고, 정상부 개방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5년 전인 2015년 10월15일 인천시와 국방부는 문학산 정상 개방에 합의했지만, 이른 새벽과 야간에는 출입이 금지된 반쪽 개방에 불과했다. 이후 인천시는 국방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야간 개방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인천시는 개방 전날인 지난 16일 오후 박남춘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부에서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소원을 비는 바람개비 달기와 포토존 행사 등을 하며 개방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했다.

박 시장은 "확대 개방은 앞으로 2년 동안 이어지고, 문제가 없을 경우 그 이후에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문학산이 영원히 그리고 온전히 인천시민의 자랑으로 남게끔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민선 7기 들어 부평 제3보급단 등 도심 속 군부대 이전, 부평미군기지 캠프 마켓 개방, 문학산 정상부 개방 시간 확대 사업 등을 연이어 추진해 군부대가 차지했던 땅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성과를 일궜다.

81년 만에 시민에 개방된 캠프 마켓은 지난 14일 개방 이후 이날까지 5천명의 시민이 방문하는 등 인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캠프 마켓 활용 방안을 마련해 공원화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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