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향남고가 제49회 회장배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여고부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4개 대회를 석권했다. 김소희·허유정·한효민·이예빈이 시상식 후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0.19 /향남고 제공 |
여고부 에페 결승서 40-37 역전승
허리 '부상투혼' 강소희 20점 따내
곤지암고, 남고 플뢰레 시즌 2관왕
'여고부 에페 신흥 명가' 화성 향남고가 제49회 회장배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전관왕(4관왕)을 달성했다.
김소희·허유정·한효민·이예빈이 출전한 향남고는 19일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일차 여고부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서울 창문여고(박새롬·김수빈·양현모·염송희)에 40-37 역전승을 거두고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김재광 감독과 홍용기 코치가 이끄는 향남고는 이로써 지난 7월 제58회 전국종별선수권과 제4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8월 제32회 한국중·고연맹회장배에 이어 이번 종별선수권까지 4개 대회 단체전을 모두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 이예빈은 전날 개인전 에페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전날 개인전 경기 도중 허리부상을 입은 김소희는 결승에서만 20점을 상대로부터 빼앗는 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향남고는 창문여고에 3세트까지 1점 차로 끌려다가 4세트 주자인 한효민이 1점만 내주고 3점을 따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소희 등이 세트마다 5~8점 차를 뽑아내 격차를 더욱 벌렸고 8세트에선 창문여고 김수빈에 9점을 내주며 추격 당했지만 김소희가 9세트에서 7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향남고는 앞서 8강에서 전북 익산 이리여고를 41-38로 이긴 뒤 준결승에서 충북체고를 45-33으로 여유있게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김 감독은 "에이스인 김소희가 전날 개인전 준결승에서 허리부상을 입어 체력과 심적인 부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 다른 선수들도 공백을 메우고자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해 우승을 이뤘다"며 "원 팀의 조직력이 우리 팀의 강점이다. 올 시즌 전관왕 달성을 이뤄 대견하다"고 강조했다.
향남고와 경쟁한 수원 창현고(김예원·노승경·강지현·이한나)는 준결승에서 창문여고에 져 공동 3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남고부 플뢰레 단체전에선 올해 장관기 우승팀인 광주 곤지암고(최준영·김명균·정진호·이정현)가 결승전에서 대전생활과학고를 45-26으로 꺾고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