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기도수영연맹 회장직에 나서는 김범준 전 도수영연맹 상임부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0.10.20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
엘리트-생활체육간 가교 역할
해외지도자 연수 등 발전 약속
김범준(50) 전 경기도수영연맹 상임부회장이 차기 경기도수영연맹회장 선거전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현 도수영연맹회장 자리는 전임자였던 정창훈 회장이 지난 8월 대한수영연맹 회장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해 공석인 상태다. 김 전 부회장은 정 전 회장 체제의 도수영연맹 이사진 가운데 핵심 인사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회장은 20일 "정 전 회장과 함께 5년 가량 수영과 인연을 맺었고 지난 2년간 연맹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했다"며 "엘리트(전문) 수영 출신인 정 전 회장과는 달리 나는 기업인이지만 작게나마 수영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자 내년 1월 도수영연맹 회장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수원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 전 부회장은 현재 김포시 일원에서 기업의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현장에서 정 전 회장과 함께 수영계의 열악한 실태를 목격한 뒤 기회가 부여되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좀 더 유익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내게 기회가 온 것 같다"며 "도 수영계의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부연했다.
도체육계 일각에선 회장 선거 기탁금이 수천만원 상당에 이르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금액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2년 가량 상임 이사진으로 뛰었는데 도연맹 사무국을 중심으로 시·군연맹을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돈이 될 것"이라며 "좋은 취지로 쓰였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 발전을 위한 연맹의 역할론과 관련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상호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맡게 될 수밖에 없다"며 "생활체육 출신 인재의 진로에는 반드시 엘리트 선수로서의 길이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을 원활히 이끌어 줄 수 있도록 연맹은 좋은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고 해외 지도자 연수 과정을 통해 지역의 꿈나무들을 육성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김 전 부회장은 "도수영연맹은 수영인들 위에 군림하지 않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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