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베이비티스]낯선 세계 소년, 소녀 일상이 찬란하게 물든다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20-10-22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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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영상미·아름다운 음악 오감 자극
부모 캐릭터 관점, 스타일 다르게 촬영
'라이징스타' 스캔런·월레스 주연 맡아

■감독:섀넌 머피

■출연:엘리자 스캔런(밀라), 토비 월레스(모지스)

■개봉일:10월 22일

■코미디, 드라마 / 15세 관람가 / 117분

인물의 변화로 사랑과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깊은 사색을 나눌 수 있는 영화가 국내 개봉한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베이비티스'는 무료하고 권태로운 삶의 한가운데 뛰어든 독특한 소년 '모지스'로 인해 처음으로 강렬한 생의 감각을 느끼게 된 소녀 '밀라'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드라마다.

위험하지만 짜릿한 첫사랑을 경험하는 소녀 밀라는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모지스로 인해 세계의 모든 것을 더욱 예리하게 느끼게 되고, 일상을 매일 새롭게 감각하는 밀라를 바라보는 주변 인물들 역시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소중한 일인지 깨달으며 치유 받는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마음에 스며드는 아름다운 음악이 보는 이를 단숨에 매료시키는 '베이비티스'는 세 폭으로 이뤄진 제단화 같은 작품인데 영화를 주도하는 밀라의 관점이 있고, 양옆에 헨리와 애나의 관점이 있다.

섀넌 머피 감독은 각각의 관점을 살려 밀라와 부모를 촬영할 때 다른 스타일로 작업했다.

상대적으로 부모의 관점은 통제되고 관습적이며 현실과 괴리돼 있는 반면, 밀라의 관점은 감각적이며 힘차고, 혼란스럽지만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런 점은 인물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카메라 렌즈의 종류를 다르게 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난다.

영화 베이비티스

조명 역시 서로 다른 인물들의 관점이 드러나도록 활용했다. 밀라의 조명은 자연스럽고 선명하며 밝고 날것의 느낌이고, 밀라의 부모는 인공적이고 부드러우며 가라앉은 느낌이다.

특히 이 영화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밀라와 모지스의 사랑 이야기를 한편의 영상 연애 시처럼 그려내며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섀넌 머피 감독은 전위적이면서도 시간을 초월하는 색을 사용하는 사진가 윌리엄 이글스턴으로부터 미학적 영감을 받아 집과 학교라는 흔한 공간에 과감한 색채를 활용함으로써 이미지는 평범하지만 그 안에 자리한 기억을 결합해 일상을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화려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참여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베이비티스2

사랑에 빠진 후 생동감 넘치는 변화를 맞게 되는 소녀 '밀라'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일라이자 스캔런은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한 '작은 아씨들'에서 병약한 '베스'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먼저 눈도장을 찍은 라이징 스타다.

'밀라'를 단숨에 사랑에 빠지게 만든 '모지스' 역으로는 넷플릭스 화제의 드라마 '더 소사이어티'에서 사이코패스 캠벨 앨리엇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쳐 수많은 팬을 양산한 배우 토비 월레스가 맡았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엠엔엠인터내셔널(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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