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명재상 '채제공 유물' 수원화성박물관에 걸린다

후손들, 번안 탄생 300주년 맞아 초상화 등 1천854점 기증
2020102201000852300044993.jpg
22일 오후 '번암 채제공 후손 소장유물 기증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관계자들이 기증유물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2020.10.22 /수원시 제공

번암(樊巖)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의 후손들이 번암 탄생 300주년을 맞아 보물로 지정된 초상화 등 1천854점을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했다.

번암 채제공은 정조대왕의 총애를 받으며 수원화성 축성 당시 총리대신으로 활약한 재상으로 1793년 초대 화성(수원) 유수로 임명받아 수원으로 이주했다. '정조대왕능행차'의 모티브가 된 을묘년 원행(1795) 당시에 총리대신으로 행렬을 이끌기도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제공 6대손 채하석(61)씨는 22일 오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채제공 후손들은 지난해 7월 기증의사를 전달했고, 1년 간 절차를 통해 지난 6월 유물 운송을 마쳤다.

2020102201000852300044991.jpg
채제공 초상 금관조복본. 2020.10.22 /수원시 제공

가장 대표적 유물은 보물 제1477-2호로 지정된 <채제공 초상 금관조복본(蔡濟恭 肖像 金冠朝服本)>과 보물 제1477-3호인 <채제공 초상 흑단령포본(蔡濟恭 肖像 黑團領袍本)>이다.

금관조복본은 머리에 금관을 쓰고 붉은색 조복(조정에 갈 때 입는 예복) 차림으로 의자에 앉은 전신의좌상(全身椅坐像)으로, 채제공 65세 때 모습을 담고 있다.

조선 사대부 초상화 중 금관조복본 전신의좌상으로 그려진 건 이 초상이 유일하다.

2020102201000852300044992.jpg
채제공 초상 흑단령포본. 2020.10.22 /수원시 제공

흑단령포본은 오사모에 흑단령포(黑團領袍)를 입고 가볍게 공수(拱手) 자세를 취한 채제공 72세 때의 모습이 그려진 전신의좌상이다.

이외에도 회화유물, 채제공 신주, 정조가 친히 짓고 글씨를 쓴 번암시문고(樊巖詩文稿) 현판, 고서 유물 등 1천854점이 함께 기증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번암 탄생 300주년이 되는 해에 귀한 번암 채제공 후손 소장유물을 기증받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각고의 노력으로 소장해 온 유물을 기증해주신 후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0102201000852300044994.jpg
염태영 수원시장(왼쪽)과 범암 채제공의 후손인 채하석씨가 22일 오후 3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소장유물 기증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0.22 /수원시 제공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김동필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