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일대 점박이물범 158마리 관찰…하늬바다 물범바위등 3곳서 서식

주민 모임 '점사모' 첫 조사 참여
최근 백령도 일대에서 인천시 마스코트이자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이 158마리 관찰됐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이달 18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일대 하늬바다 물범바위·인공쉼터, 연봉바위, 두무진 물범바위 등 3곳을 조사한 결과 점박이물범 158마리가 서식하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처음으로 주민모임인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모임'(점사모)도 함께 했다. 조사는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거나 해변에서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주요 서식지인 하늬바다 물범바위와 인공쉼터에서 131마리로 가장 많이 관찰됐고, 연봉바위에서 27마리가 확인됐다. 두무진 물범바위에서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어민들에 따르면 보통 10~12마리의 점박이물범이 두무진 물범바위 주변에서 관찰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2~3마리로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고, 이번 조사에서도 관찰되지 않았다. 두무진 물범바위 주변 점박이물범 서식환경 변화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인천녹색연합의 설명이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 바다얼음 위에서 번식한 뒤 3~11월 백령도 해역으로 남하해 서식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조사보고서를 보면, 매년 10월 백령도 일대에서 관찰된 점박이물범은 2007년 94마리에서 2011년 246마리까지 늘었다가 2016년 160마리로 줄었다. 2018년 196마리로 늘기도 했지만 지난해 10월 107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 조사 이래 처음으로 진행한 서식지 동시 조사이고, 지역 주민들로 구성한 점사모 회원들이 동참해 의미가 크다"며 "이처럼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직접적인 참여가 점박이물범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확장하고, 어민 등 이해당사자 간의 갈등을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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