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파출소 난동 후 극단선택 시도 60대 '경찰은 9분뒤 알았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서 사흘쨰 의식불명

김동필 기자

입력 2020-10-25 17: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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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서로 잡혀 온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60대가 사흘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25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61·일용직·우정읍)씨는 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뒤 사흘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식 없이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0시 20분께 화성시 우정파출소에서 술을 먹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23일 오전 0시 55분께 화성서부경찰서로 인계됐다.

경찰서에서도 A씨는 계속 난동을 부렸고, 경찰은 A씨가 잠잠해진 3시 25분께 A씨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A씨가 찬 수갑은 피의자 대기석에 부착된 수갑으로 쇠사슬로 묶여있으며 한 쪽 손목만 구속할 수 있다. 이내 A씨는 대기석에 누워 잠을 청했고, 경찰도 잠이 든 A씨의 모습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6시 40분께 깬 A씨가 자신의 손목에 있던 수갑을 이용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고, 경찰은 9분 뒤 이를 확인했다.

당시 당직 근무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당직 근무자 4명으로 운영되지만, 2명은 휴게 중이었고, 1명은 부검업무로 출장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대기석에 사람이 누워 있으면 책상에 있는 경찰이 그 모습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당직 사무실엔 당직팀별로 책상이 일렬로 줄지어 있고, 피의자 대기석은 책상 하단 부분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앞쪽 책상에 앉을 경우 피의자 대기석과 10m 가량 떨어지게 돼 누워 있는 피의자를 볼 수 없는 환경이다.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은 내부 CCTV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해당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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