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SLC물류센터 '화재연동시스템 꺼져 있었다'

용인동부경찰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 7명 검찰 송치

김동필 기자

입력 2020-10-26 13: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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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용인 SLC물류센터 화재 사건에 대해 경찰이 물류센터 관리업체 관계자 7명을 검찰에 넘겼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A씨 등 3명은 구속송치, B씨 등 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관리업체 관계자들은 불이 나면 작동해야 할 연동 시스템을 오작동이 잦다는 이유로 정치해둔 혐의를 받는다. 또 물탱크와 연결된 온열장치를 끄지 않은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물류센터의 화재 연동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감지기와 화재수신기, 소방설비로 이어지는 연동시스템이 지난 2018년 12월 28일부터 정지상태였던 것. 물류센터 관리업체 측은 평소 오작동이 잦다는 이유로 정지시켜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연동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점이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가 커진 주요 원인으로 봤다. 경찰 관계자는 "물류센터 관리업체 등은 항상 화재감지기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유지하고 이와 관련한 실질적인 소방점검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개선책을 검토해서 유관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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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용인 SLC물류센터 화재 사건에 대해 경찰이 물류센터 관리업체 관계자 7명을 검찰에 넘겼다. 사진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SLC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2020.10.26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화재는 화재가 난 당일인 지난 7월 21일 오전 9시께 예정된 물탱크 청소를 위한 사전작업 도중 직원의 실수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오전 7시께 A씨는 B씨에게 오전 9시로 예정된 물탱크 청소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물탱크를 비우라는 지시를 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물탱크 온열장치에 연결된 전기 히터의 전원을 끄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물을 빼면서도 온열장치를 끄지 않아 빈 탱크엔 열이 계속 가해졌고, 결국 물탱크 겉면의 우레탄 폼에 불이 붙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온열장치는 화재가 난 물류센터 지하 4층 냉동창고의 각종 배관이 얼지 않도록 30도 정도의 따듯한 물을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7월 21일 오전 8시 29분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SLC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1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오뚜기물류서비스 등이 입점해 있으며, 평소 150명가량이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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