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연평면 주민과 공무원들이 특정도서인 구지도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2020.10.28 /옹진군 제공 |
인천 옹진군은 최근 이틀 동안 연평도 인근 특정도서인 구지도에서 정기순찰과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특정도서는 무인도 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섬 가운데 자연생태계·지형·환경 등이 우수해 환경부 장관이 지정해 고시하는 섬이다. 옹진군에는 구지도를 포함해 23개 섬(총 면적 139만5천934㎡)이 특정도서로 지정됐다.
구지도는 자갈과 모래 해빈(海濱) 등 지형 경관이 우수하고,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멸종위기종 2급인 검은머리물떼새가 서식해 2016년 12월 특정도서가 됐다. 특히 구지도는 저어새의 국내 최대 번식지다.
군은 이번 특정도서 순찰을 통해 섬내 임목벌채나 훼손, 가축 방목, 야생식물 채취 등 불법행위가 있는지 조사했다. 또 공무원, 연평면 주민 등과 함께 섬내 해양쓰레기 수거활동도 병행해 이틀 동안 4t의 쓰레기를 치웠다.
군 관계자는 "연평면 구지도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덕적, 자월, 영흥권역 특정도서를 순찰할 예정"이라며 "생태계와 경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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