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확대경]'쓰레기 대란 임박' 안산시, 재활용·폐기물 쓰레기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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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비닐 선별·재활용 업체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장기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쓰레기가 넘쳐나는 데다가 개발에 따른 폐기물도 늘어 처치 곤란에 빠지자 안산이 쓰레기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안산도시공사는 한계치를 넘어선 재활용쓰레기 처리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직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총력대응체제에 나섰다.

실제로 안산재활용선별센터로 반입되는 재활용쓰레기량은 매년 평균 20%가량씩 급증해오다 지난 2019년 연간 처리용량 1만8천600t을 넘어 1만9천770t을 기록했다.

심지어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반입량이 매월 처리용량 1천550t을 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연 2만t을 훌쩍 넘긴 2만4천700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32.7%인 6천100t의 재활용쓰레기는 연내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안산도시공사는 그동안 직원 60명이 하루 1시간씩 연장근무와 함께 토요일까지 매일 2교대 근무를 유지했던 것을 늘려 선별인력 6명을 채용해 증원했다. 또 현업부서 직원들까지 처리장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빼들었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스티로폼에서 이물질을 제거한 뒤 버려줄 것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생활의 편의를 추구할수록 그에 따르는 책임도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슬기로운 비대면 생활'이 절실한 때"라며 "쓰레기대란이라는 곧 닥쳐질 재앙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도 철저한 쓰레기 분리수거에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시도 올 하반기 추경 예산에 3억3천만원을 긴급 편성, 스티로폼 감용기와 EPR필름류 압축기 및 콘베어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재활용선별센터의 처리용량을 증설하기 위해 시예산에 설계용역비 2천200만원을 반영해 쓰레기 대란의 근본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한국수자원공사에 시화MTV 조성사업에 대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부담금 43억7천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부담금은 30만㎡ 이상 공동주택단지 또는 택지를 개발하려는 사업자는 사업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를 위해 소각시설과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납부하는 제도다.

그동안 시화MTV 내 안산시 구역에는 주거시설 용지가 없어 징수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시는 시화MTV가 산업단지로 조성됐고 산업단지에서도 생활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등 근거를 수집, 환경부 질의를 통해 안산시 구역도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부담금 징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이끌어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번 성과를 통해 징수한 비용을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대비한 시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에 투입해 안정적인 폐기물처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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