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꼬드겨 중고 명품의류 사기' 1천만원 갈취한 10대 구속기소

수원지검, 27명 피해자에 1130만원 속여 뺏은 혐의

손성배 기자

입력 2020-10-30 13: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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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의류 판매업자 행세를 하며 14~18세 청소년들을 동업자로 꼬드겨 온라인 사기 판매 글을 올리도록 배후에서 조종한 10대가 구속기소됐다.

수원지검 환경·보건범죄전담부(부장건사·이덕진)는 사기, 협박 등 혐의로 A(19)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청소년 13명에게 동업을 제안해 인터넷에 중고의류 판매 게시글을 올리게 하고 물품 대금을 받아오게 하는 수법으로 47회에 걸쳐 27명의 피해자에게 1천130만원을 속여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물품대금 범행에 이용된 청소년의 어머니를 협박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 청소년의 어머니가 "사기 피해자들에게 환불을 해주라"고 요구하자, A씨는 도리어 "아들을 죽이겠다. 집 주소를 알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경기 지역 편의점 10곳에서 현금을 낼 것처럼 행세하면서 11회에 걸쳐 70만원의 교통카드 충전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매출 규모가 상당한 온라인 중고 명품 의류 판매업자 행세를 하며 청소년들에게 동업을 제안하며 포섭한 뒤 물건 판매 글을 올리고 매매대금을 수령하거나 전달하는 업무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 연루된 청소년은 총 13명으로 이중 3명은 사기 피의자로 입건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10명도 참고인 조사에서 A씨가 정상적인 물건 판매업을 하는 줄 알았을 뿐 사기 범행에 가담한다는 인식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의 사기 혐의 사건 12건을 4개월여에 걸쳐 경찰에서 송치 받은 뒤 열흘간 사건 사이의 연관성 등을 분석,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유치 집행 종료 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 범행수법은 다수 피해자와 청소년 범죄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동일하거나 유사한 수법의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청소년 보호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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