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국가산업단지. 2020.10.27 /경인일보DB |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인천 지역 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 10월 인천 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 지역 제조업의 10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7로, 전월(42) 대비 15p 상승했다. 전망BSI는 전달(47)보다 13p 오른 60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업황BSI가 47로 전월(42)보다 5p 상승했고, 전망BSI 역시 전월(43) 대비 3p 오른 46을 기록했다. BSI가 기준치(100)를 넘으면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보다 많고, 낮으면 그 반대다.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천 기업이 여전히 많지만, 지난달보다 나아진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기·경제 환경 전망을 나타내는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도 상승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의 '2020년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인천 SBHI는 75.9로 전월(71.8) 대비 4.1p 상승하는 등 2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중기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하향 조정과 수출 회복세 등이 인천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인천 중소기업은 내수 부진(77.4%)을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다음은 업체 간 과당 경쟁(26.2%), 원자재 가격 상승(14.9%), 제품 단가 하락(13.3%) 등 순이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인천 기업 전반의 매출, 생산 등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 신호"라며 "지금의 상황이 계속되면 위축된 기업 경기가 점점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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