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 기부…특별한 송도마라톤' 소방대원들도 동참

"어려운 이웃 도와" 기분좋게 도전장

'119원의 기적 런(Run)' 참가한 소방대원들
11일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나루 선착장에서 2020 인천 송도 국제마라톤대회인 '119원의 기적 런(Run)'에 참가한 김영중 인천소방본부장과 13명의 소방대원들이 11.9㎞의 코스를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0.11.1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하루 119원씩 '기적' 캠페인 진행
"1천명 모이면 500만원" 적극 홍보
대회티셔츠 입고 11.9㎞ 코스 질주

"달리는 것만으로도 쉽게 기부할 수 있습니다."

11일 오후 3시께 인천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119 수난구조대 앞에 김영중 인천소방본부장과 추현만 인천서부소방서장 등 인천지역 소방대원 13명이 모였다. '119원의 기적 런(Run)'이란 주제로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2020 인천 송도국제마라톤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소방의 날(11월9일)을 기념해 이날 대회에 참가한 소방대원들은 'RUNNING TO SAVE LIFE(생명을 구하기 위한 달리기)'라는 문구가 적힌 대회 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각자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골라 마라톤 코스를 뛰고 자신의 기록을 측정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인 이번 대회는 참가비 3만5천원 중 5천원이 인천소방본부가 진행하는 '119원의 기적' 캠페인에 전달된다.

119원의 기적은 하루 119원(월 3천570원)씩 기부해 화재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공익 캠페인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에 인천지역 소방대원과 시민 등 4천여 명이 동참하고 있다.

이날 마라톤에 참여한 인천소방본부 소속 이길섭(37) 소방장은 "각종 재난 현장을 누비는 소방대원들은 현장에서 이웃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본다. 당연히 마음이 편치 않다"며 "내가 달리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 마라톤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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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나루 선착장에서 2020 인천 송도 국제마라톤대회인 '119원의 기적 런(Run)'에 소방대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0.11.1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준비운동을 마친 소방대원들은 오후 3시 20분께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출발해 귤현1교를 돌아 다시 시천교로 돌아왔다. 총 길이 '11.9'㎞의 코스다. 송도국제마라톤대회는 5㎞, 10㎞, 하프코스, 풀코스 등으로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특별하게 11.9㎞ 코스가 추가됐다. '119원의 기적'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다.

인천공단소방서 소속 조지숙(30·여) 소방교는 "1명이 기부하는 5천원이 큰 돈은 아니지만 100명이 모이면 50만원, 1천명이 모이면 500만원이 된다"며 "많은 분의 뜻이 모이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119원의 기적 캠페인으로 모인 성금은 모두 1억6천200여만원으로, 화재 피해 등으로 곤경에 처한 22가구에 7천700여만원이 전달됐다. 최근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라면 화재 피해 형제' 가정에도 모금액 중 500만원이 의료비 지원 명목으로 지원됐다.

이번 송도마라톤대회로 마련되는 캠페인 기금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동참을 원하는 개인, 기관·단체, 기업 등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songdorun.com) 또는 사무국(032-872-9000)에서 참가 방법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1월 15일까지 할 수 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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