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유니콘 기업 Story·(13)]방사능 분석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주)엘림글로벌

원자력 발전소 뒤처리 '핵인싸 해결사' 꿈꾼다

이여진 기자

발행일 2020-11-17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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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연구기관 해외 첨단 과학장비 공급
2017년 생리대 파동 당시 분석기 납품도
자체 기술개발연구소 설치… 국산화 앞장

한 호기당 6천억 달하는 '원전 해체' 주목
2018년부터 205억 투입 신기술 개발 몰두
토양 제염 내년 완성… 'KOLAS'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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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수 대기업과 대학 연구실에 연구장비를 공급해온 (주)엘림글로벌(대표·이준석)이 독자 기술 개발을 발판 삼아 방사능 분석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그동안 엘림글로벌은 써모피셔(ThermoFisher)사나 비텍(WITEC)사 등 해외 기업에서 각종 물리학·화학 분석장비를 수입해 연구기관에 공급하고 AS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해외장비를 단순히 수입·공급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장비 국산화'를 꿈꾸며 지난 2012년 자체 기술개발연구소를 개소했다.

지난 2018년엔 방사능 성분 분석 기술에 방점을 찍어 연구소 이름을 방사선공학연구소로 바꿨다. 이후 석·박사급 우수 인재 영입을 가속화해 지난해 매출액 52억7천700만원을 기록했다. 또 국가연구개발과제 5건을 수행하며 방사선 분석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 분당에서 꿈을 키워 용인에 터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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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학 분석기기 전문업체 (주)엘림글로벌은 지난 2004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설립돼 2016년부터 용인시에 자리잡았다.

주 매출액은 분쇄기, 분석기, 광학현미경 등 첨단 과학장비를 해외에서 수입해 대기업과 국공립 연구기관에 공급하는 데서 나온다.

지난 2017년 이른바 '생리대 파동'이 벌어졌을 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60여 종의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분석 장비를 공급한 장비가 바로 엘림글로벌이다.

이외에도 써모피셔(ThermoFisher)사의 XRF 형광분석기·회절분석기, 라이카(Leica)사의 전자현미경 시료전처리 장비, 비텍(WITEC)사의 광학현미경 등을 포스코 켐텍, LG화학, 한화큐셀 등 대기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국공립 연구기관에 공급한다.

엘림 글로벌 사장1
이준석 엘림글로벌 대표.

이는 13년간 연구장비 수입 업체에서 근무하며 쌓은 이 대표의 노하우 덕분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모 연구장비 수입 회사에 근무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04년 엘림글로벌을 창립하고선 직접 해외 장비 전시회를 다니며 써모피셔(ThermoFisher)·비텍(WITEC) 등 유력 업체의 라인업(대리점권)을 유치했다.

매출액은 창립 당시인 2005년 2억원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가 법인으로 전환한 이후인 2013년 29억원, 2016년 70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에도 매출 52억원을 넘기며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시작

이 대표는 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와 팔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늘 기술·장비 국산화의 꿈을 꿔 왔다.

고객사들이 독일·영국·프랑스 등 해외 기업에 막대한 돈을 내고 장비를 사 올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마크를 붙인 국산 장비를 해외에 수출하고 싶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사내에 연구전담부서를 설립한 후 2012년 자체 기술개발연구소를 개소했다. 2017년 한국전력에서 강덕원 소장을 영입한 이후엔 원자력·화학 환경에 연구 초점을 맞추며 지난 2018년엔 연구소 이름을 방사선공학연구소로 바꿨다.

엘림글로벌의 경쟁력은 강덕원 소장을 필두로 한 석·박사급 연구진들의 연구개발(R&D) 능력에 있다.

지난 2011년 전극용 탄소나노튜브 소재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데 이어 지난 2017년 토양오염 자동화 분석장치로 특허를 받았다.

지난 2019년·2020년 각각 방사성 폐이온교환수지와 방사성 유기형광폐액 처리방법으로 특허를 받으며 엘림글로벌이 받은 특허장은 모두 4건이 됐다.

엘림글로벌-전경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위치한 (주)엘림글로벌 전경.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Inno-Biz)과 '경영혁신형 중소기업'(메인비즈, Main-Biz)으로 선정된 데 이어 기술보증기금에서 '벤처기업확인서'도 취득했다.

지역고용 창출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여 지난 2018년 여성가족부에서 '가족친화인증서'를 받았고 올해 중기부에서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용인시 역시 최근 엘림글로벌을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 원전 해체 등 새로운 먹거리 모색

엘림글로벌이 요즘 주목하는 새 먹거리는 원전 해체·제염이다.

부산에 위치한 고리 1호기가 지난 2017년 가동을 중단하고 오는 2023년부터 해체될 계획이지만 국내에는 아직 독자적 원전 해체 기술이 없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해체 비용은 한 호기에 6천억원이 넘고 기간도 수년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원전 해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엘림글로벌은 신사업을 원전해체 사업으로 정하고 지난 2018년부터 205억원을 들여 국책연구과제 5건을 수행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림글로벌 연구소 RI계측실 내부
엘림글로벌 방사선공학연구소의 'RI계측실' 내부. 2020.11.16 /(주)엘림글로벌 제공

이중 2018년부터 서울대학교·포항공과대학교와 진행한 '고압세척공정 기반의 초미세기포 복합공정과 선택적 핵종 흡착기술을 이용한 원전 해체 오염토양 제염기술 개발'은 현재 90% 진행된 상태로, 내년 완성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17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민간기업으로선 최초로 방사능분석 분야에서 KOLAS (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인증을 받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

또 방사능 분석, 방사성 폐기물 자체처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한국 국민이 원자력발전소와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클립아트코리아

■ (주) 엘림글로벌 연혁

▲ 2004년 6월 : 엘림글로벌 설립 (경기 분당구 수내동)

▲ 2012년 12월 : (주)엘림글로벌로 법인 전환

▲ 2016년 9월 : 사무실 확장 이전 (경기 용인시 동천동분당수지유타워)

▲ 2017년 11월 : 특허등록 (토양 오염 자동화 분석 장치)

▲ 2018년 6월 : 벤처기업 인증 2018.06.21 ~ 2020.06.20 (기술보증기금)

▲ 2018년 12월 : 가족친화인증기업 2018.12.01 ~ 2021.11.30 (여성가족부)

▲ 2019년 7월 : 특허등록 (방사성 폐 이온교환수지 처리방법)

▲ 2020년 5월 : 특허등록 (방사성 유기형광폐액의 처리방법 및 소각처리장치)

▲ 2020년 6월 : 벤처기업확인서 (기술보증기금)

▲ 2020년 6월 :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확인서 (중소벤처기업부)

▲ 2020년 9월 :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확인서 (중소벤처기업부)

▲ 2020년 11월 : 2020 용인시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표창 (용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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