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인구단 결산·(하)SK 와이번스]11연패·9위 '스무 살의 슬럼프'…젊은 피로 팀 재건 '부활 신호탄'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20-11-17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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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단독 선두서 우승좌절 아픔
올해는 초반부터 투수 불안등 고전
타선 부진·사령탑 병원행 악재 겹쳐

이건욱·김정빈·최지훈 신인들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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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 극심한 성적 부진과 사령탑 공백, 구설수 등으로 고초를 겪었다.

올해는 창단 20주년인 뜻깊은 해였다. SK는 '스무 살의 와이번스'를 기념해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발표하기도 했다.

2년 전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는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나갈 것으로 보였다. 지난해 단독 선두를 달리던 SK가 시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정규리그 우승이 좌절된 뒤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했을 때는 재도약을 위한 성장통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었던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고전에 고전을 거듭했다.

우선 SK가 자랑하던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에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빈자리가 컸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1선발로 영입한 투수 닉 킹엄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다 끝내 방출됐다.

굳게 믿었던 지난해 구원왕 하재훈 등 불펜 투수들까지 흔들렸다. 이 때문에 눈앞의 승리를 놓치는 일이 자꾸 벌어졌다.

지난해부터 이상하리만큼 부진했던 SK 타선은 올해도 맥을 못 췄다. 시즌 팀 타율은 2할5푼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급기야 SK 사령탑 염경엽 전 감독은 경기 도중 쓰러져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두 달여 만에 복귀한 그는 건강 악화로 다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군 선수단에선 선·후배 선수 간 체벌 문제 등 불미스러운 사건도 불거졌다.

끝모르고 추락하던 SK는 2007년 7월 이후 20년 만에 팀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1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SK는 51승92패1무(승률 0.357) 9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래도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선발 이건욱, 불펜 김정빈, 외야수 최지훈 등 혜성처럼 등장한 젊은 유망주들의 등장은 올 시즌 SK의 가장 값진 결실이었다.

SK는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팀 재건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염경엽 전 감독과 박경완 전 수석코치 감독 대행이 잇따라 사퇴한 뒤 김원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서둘러 선임하고, 코치진을 대거 물갈이했다.

단장 교체에 이어 프런트 조직도 전면 개편했다. 일찌감치 외국인 선발 투수들을 영입하고, 기존 베테랑들이 포함된 방출 선수 명단도 발표했다. 강도 높은 쇄신책이 내년 시즌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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