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내 신축아파트. 2020.10.12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민간 분양가상한제 부활로 가격 낮아진데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확산
청약경쟁률, 1년새 21.5대1 → 144.9대1… 중소형은 28.1대1 '격차 5.2배'
올해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 2018년 6.8대 1, 지난해 21.5대 1에서 올해 10월 기준 144.9대 1로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018년 13.2대 1, 지난해 16.9대 1, 올해 10월까지 28.1대 1로 중대형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대형이 중소형의 경쟁률을 넘어서기 시작해 올해는 5.2배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현재 전용 85㎡를 초과하는 민영주택은 투기과열지구는 공급량의 50%, 조정대상지역은 75%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는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 이후 분양가가 시세보다 더욱 낮아져 예비 청약자들이 중대형에 대거 청약통장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인포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코로나19로 내 집이 재택근무나 자녀 교육 공간 등으로 쓰이자 넉넉한 면적을 갖춘 중대형 아파트 청약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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