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어도 못 쓰는 '산후조리비'…의왕 조리원 1곳뿐 산모들 불편

지역화폐로 지급 타지역서 못 써
경기도가 지역화폐로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의왕시에서는 산후조리원이 1곳 밖에 없어 정작 쓰고 싶은 데 못쓰는 등 산모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출산한 A씨는 안양시에 있는 산후조리원을 3주 동안 이용했다. 의왕시 내 조리원을 이용하고 싶었지만 1곳 뿐인 조리원은 만실로 예약할 수 없었다. 출생신고를 마치고 의왕사랑상품권 50만원 어치를 받았지만 쓰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조리원 비용이 많이 드니까 지원금으로 보태고 싶었지만 안양시 업체라서 의왕시지역화폐 지원금을 쓸 수 없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외출도 못하고 아기용품부터 생필품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구입하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는 지원금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도내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생일이 12개월을 초과하지 않았고, 아이가 출생일 및 신청일 현재 경기도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있는 가정이면 출생아 1인당 50만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의왕시는 부·모가 출생등록하는 관할 주민센터에 방문 신청하면 카드형 지역화폐를 지원하고 있다.

의왕시에서는 매달 60~80명의 임산부가 출산을 하지만 산후조리원은 1곳 뿐이라 절반 이상의 산모들은 이용이 어려워 안양, 수원 등 인근 다른 도시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경기도 측은 "지역 내에 산후조리원이 없는 곳이 있는 점 등을 두루 감안해 산후조리비로 지원받은 금액을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산후조리원에서 쓸 수 없어도 지역 내 상가에서 다양한 물품을 구매하는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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