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야구선수 폭행에 남편 IQ 55" 15만명 청원…수원고법 항소심

손성배 기자

입력 2020-11-20 18: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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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전직 야구선수의 폭행으로 남편이 지능 지수(IQ) 55의 장애인이 됐다는 청원 글 관련 법원이 선고를 미루고 변론을 재개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판사·노경필)는 폭행치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은 A(39)씨에 대해 지난 19일 오후 2시 예정한 선고기일을 취소하고 변론 재개를 결정했다.

속행 공판은 다음달 17일 오후 4시10분 704호 법정에서 열린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아내 B씨가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순간에 일반인이 아이큐 55와 지적장애인이 된 저희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는 이날 현재 15만9천800여명이다.

B씨는 "사건이 일어나던 날 남편과 가해자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며 "가해자와 남편이 사소한 실랑이를 벌이다 야구선수 출신에 덩치가 크고 힘이 좋은 가해자가 남편의 얼굴을 가격해 시멘트 바닥에 쓰러져 머리를 부딪혔다"고 했다.

이어 "빠른 수술로 운 좋게 살아났지만, IQ 55로 지적장애 판정을 받아 직장을 잃었고,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며 "한 동네에 살고 있어서 가해자가 1년 후에 출소를 하게 된다면 저희 가족에게 보복을 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18년 3월19일 오후 6시15분께 피해자 C(36)씨와 말다툼을 하다 얼굴을 때려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씨는 외상성 뇌경막하 출혈(외부 충격으로 뇌에 피가 고이는 증상) 중상해를 입고 전치 16주 진단을 받았다. 이 뇌손상으로 두개골 절제술과 혈종제거술을 받고 인공뼈를 이식했으나 지능 저하 등으로 인해 이전의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1심 재판을 맡은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지난 8월12일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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