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 불러온 '한국지엠 사태'…인천시, 협력업체 피해 살핀다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11-2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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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임금·단체 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한국GM의 협력부품업체들은 유동성 위기로 인한 부도 가능성을 호소하고 나섰고, GM 본사에서는 한국 시장 철수를 시사하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까지 나왔다. 사진은 피켓 시위하는 한국GM 협신회. 2020.11.19 /한국GM 협신회 제공

1차 모임' 협신회 "줄도산 위기"

市,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검토
역할론 목소리에 "아직 때 아냐"


철수설까지 불거지고 있는 한국지엠 사태와 관련해 인천시가 피해를 호소하는 협력 업체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한국지엠의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관계자들을 조만간 만나 한국지엠 노조의 부분 파업에 따른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건의사항을 들을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협신회는 앞서 지난 19일 호소문을 발표해 "한국지엠 노조의 부분 파업이 11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목표 대비 51%인 총 2만2천3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감이 줄은 협력업체는 직원 임금도 주지 못해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며 "살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현재 한국지엠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한 노사 갈등 국면에 시가 직접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협력 업체가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는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대화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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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임금·단체 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한국GM의 협력부품업체들은 유동성 위기로 인한 부도 가능성을 호소하고 나섰고, GM 본사에서는 한국 시장 철수를 시사하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까지 나왔다. 사진은 피켓 시위하는 한국GM 협신회. 2020.11.19 /한국GM 협신회 제공

인천시는 점검 결과 한국지엠 사태로 실제 피해가 발생했거나 예상되는 경우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으로 돕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관련 피해 지원을 이미 받은 업체의 경우는 중복 지원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대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그러나 한국지엠의 투자 보류 선언과 철수설은 노조에 대한 사측의 압박 수단 정도로 인식하고, 사태를 좀 더 예의주시한 뒤 인천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을 고려해 대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천시는 2년 전 한국지엠의 법인분리 사태 때 한국지엠에 무상 임대한 청라 주행시험장 부지 회수를 검토하며 사측을 압박하기도 했으나 법률적 근거가 없어 실제 이행하지는 못했다. 인천시는 철수설이 나오는 와중에 사측을 자극할 경우 갈등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보고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 등 외부에서 인천시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부분 파업에 따른 협력 업체의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게 먼저"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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