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대형차' 못막는 지정차로제…남부청, 올 1만1779건 적발

신현정 기자

발행일 2020-11-23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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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등 대형차량의 지정차로 위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인근 상행선도로가 단풍철을 맞아 나들이 가기 위한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2020.10.25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18년 '차로별 통행규정' 간소화

3차로 이상, 왼쪽 승용·오른쪽 대형
운전자, 불안감 토로·유명무실 '지적'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등 대형차량이 정해진 지정차로를 지키지 않고 운전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지정차로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형차량의 지정차로 위반은 차량 정체 유발은 물론 사고 위험도 큰데, 단속은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19일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버스전용차로 포함 5차선 도로의 2차로에 대형 화물차가 속도를 내면서 달려왔다. 도로 위엔 지정차로를 알리기 위해 '승용차'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지만, 화물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달렸다.

같은 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송내IC 인근에서도 대형 버스가 지정차로를 어기고 1·2차로로 오가며 주행했다.

이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으로 규정된 지정차로 위반 사항인데, 승용차 운전자들은 불안감을 토로한다.

운전자 A(31)씨는 "화물차에서 날아온 판 스프링 등에 사람이 다치기도 했고, 화물차가 옆이나 뒤에 있으면 위협감이 느껴진다"며 "또 앞에 있으면 시야를 가려 답답하기도 해서 일부러 추월해 피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70년 도입된 지정차로제는 도로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차로별 통행 가능 차종을 지정한 제도로, 2018년 차로별 주행 가능 차량 규정이 복잡하다는 등의 지적에 제도가 간소화됐다.

편도 2차로일 때 차로별 주행 가능 차량은 1차로 앞지르기, 2차로 모든 자동차이다. 편도 3차로 이상일 때는 1차로가 앞지르기 차로이며 왼쪽 차로는 승용, 경형·소형·중형승합, 오른쪽 차로는 대형승합·화물·특수·건설기계의 주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개정에도 지정차로 위반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적발된 지정차로 위반 건수도 2만940건에 달했으며, 올해 10월까지도 1만1천779건이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 순찰대의 순찰차나 비노출 차량으로 단속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트제보 앱으로 제보를 받아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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