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오산 오색시장 '황금흑염소탕'

각종약재로 냄새 잡은 염소탕…푸짐한 인심에 마음부터 든든

최규원 기자

발행일 2020-12-07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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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맛집-황금흑염소탕 (7)
염소전골.

8시간 동안 핏물 빼 '육질 야들야들'
비법양념·매일 만드는 겉절이 조화
사전 예약땐 닭볶음탕·소불고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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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염소전골로 가족 건강까지 챙기세요'.

오산 오색시장 입구에 자리잡은 '황금흑염소탕'은 지난 8월 문을 열었지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몸보신을 위한 맛집으로 벌써부터 동네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꾸지뽕, 황기 등 약재와 생강으로 염소 특유의 냄새를 잡은 진한 육수와 8시간 동안 핏물을 뺀 야들야들한 염소고기 한 점이면 이 겨울 동장군도 두렵지 않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염소전골은 200g(1인 기준)에 2만5천원으로, 가격도 착하고 여느 염소가게보다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염소전골은 채소를 바닥에 깔고 이 집의 비법 양념을 얹은 다음 갈비, 배바지, 갈빗살, 껍데기를 쌓아 손님상에 내놓는다. 한번 끓여 나온 전골은 손님 테이블에서 다시 한번 끓여 먹으면 된다.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는 우선 들기름을 적당량 두른 다음 육수 한 수저 그리고 기호에 따라 겨자, 초고추장 등을 섞어 먹으면 되며 야들한 육질의 맛을 배가시켜 감칠맛을 더한다.

밑반찬 김치는 겉절이만을 사용하는데 아침과 오후에 한 번씩 만들어 손님상에 나간다. 김치 겉절이는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에 전골 테이블에서는 2~3회 추가는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소 고기를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사전 예약한 고객에 한해 닭볶음탕과 소불고기를 내어주기도 한다.

오산 맛집-황금흑염소탕 (7)
닭볶음탕.

육수 베이스에 뒷다리살과 껍데기 등 국거리 고기를 듬뿍 담아낸 염소탕은 점심 인기 메뉴다. 전골의 축소판인 탕 한 그릇을 뚝딱 먹고 나면 바로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이 집은 맛뿐 아니라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 자체가 보양식이다. 지체장애인협회 오산시지회장이기도 한 김미정 대표는 "염소고기를 먹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회원들에게 싼값에 푸짐한 보양식을 대접하고 싶어 가게를 열었다"며 "가격 걱정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든든한 보양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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