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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공공 배달 앱인 '배달특급'의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1일 오후 화성시내 한 음식점에서 점주가 앱을 통해 주문된 음식을 배달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배달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배달특급'은 이날부터 화성·오산·파주 3곳에서 시작했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27개 시·군으로 사업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0.12.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대행사 연락·기사 배치 시간 소요
주문과정 동일·페이코 1천원 할인
플레이스토어 '하단' 23번째 배치
메뉴 수정 불편·전화 연결 잘안돼
1일 낮 12시 26분 화성시 반송동에서 '배달특급'으로 음식을 주문했다. 화성시는 오산시, 파주시와 함께 1일부터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이용할 수 있는 시범 지역이다. 음식이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3분. 40여분이 걸렸다.
같은 시간, 동일한 가게에 민간배달앱 '쿠팡이츠'로도 주문을 넣었다. 배달 완료된 시간은 오후 12시 47분. 15분 상당 차이가 있었다.
쿠팡이츠는 주문이 들어오면 쿠팡이츠에 등록된 배달 기사가 스스로 이를 확인하고 직접 매장에 방문해 음식을 픽업, 배달한다. 반면 배달특급은 직접 연계된 배달대행업체 등이 없어 주문이 들어오면 각 가게에서 배달대행업체에 연락해 배달 기사를 배치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시간 차가 발생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앱을 설치하고 음식을 주문하는 과정은 민간배달앱과 공공배달앱 간 큰 차이가 없었다. NHN페이코에서 주도해 만들어서인지 페이코로 결제하니 1천원을 할인해줬다. 사전 신청한 소비자에겐 2만원 이상을 주문하면 1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이 제공되는 등 유인책도 갖췄다.
다만 출시 첫날인 만큼 배달특급 앱 내에서 음식을 배달받을 주소를 인식할 때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경기도 화성시를 입력했는데 지도에는 엉뚱하게 서울 중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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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설치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2020.12.1 /경기도 제공 |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할 경우 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부터 애를 먹기도 했다. 이제 막 출시해 앱 다운로드 수와 리뷰 수가 적다 보니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검색해도 상단에 뜨지 않아서다. 실제 앱을 검색해보니 23번째에 배달특급이 있었다.
출시 직후 온라인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배달특급을 운영하는 경기도주식회사 홈페이지는 짧은 시간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가입자는 1만8천80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화폐 할인이 되는 만큼 많이 이용해야겠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는가 하면 "구멍이 날 경우 세금으로 메울 생각을 하면 애초에 안 하는 게 맞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간배달앱보다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배달특급에 등록한 화성시의 한 업체 관계자는 "민간배달앱은 메뉴 등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데 배달특급은 운영하는 곳에 전화해서 수정해야 한다. 전화 연결도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주식회사 측은 "앱 런칭 초기라 불편사항이 있다.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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