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나우]올해 도서시장,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관련 책 대세

올해는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집이 주된 생활 공간이 되고,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부자가 되는 기회를 잡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도서 판매량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코로나가 대중들의 가장 주요한 관심사가 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전망하는 도서가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책을 통해 투자 및 재테크 방법을 익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아울러 집에서 자녀를 교육하거나 인문교양적 지식을 쌓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됐거나 영화, 드라마 등으로 영상화 된 미디어셀러들도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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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베스트셀러 10위(기간: 1/1~11/30)/예스24 제공
▲위드코로나: '코로나' 키워드 도서 대세

예스24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출판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속화된 사회적 대변혁에 빠르게 적응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돼 코로나 키워드를 활용하거나 A.C. (After COVID-19)를 예측하는 도서의 출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조사 기관 285종의 도서가 출간됐으며, 이들 도서의 판매량은 15만2천396부로 나타났다.

코로나 키워드 도서가 가장 많이 출간된 분야는 경제 경영(80종)과 사회 정치(54종), 종교(35종) 분야였으며, 에세이와 건강 취미 분야도 각각 22종과 19종을 출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코로나'를 키워드로 이야기하는 도서가 출간됐다.

이 밖에 코로나 키워드 도서를 찾은 주요 구매자층은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비중은 42%로 23.9%인 30대보다 약 1.8배 이상 많았으며, 50대가 21%로 그 뒤를 이었다. 남녀 성비는 4대 6으로, 여성 독자들의 비중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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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학 베스트셀러 10위
▲홈스쿨링: 어린이·청소년 분야 도서, 비대면 수업 관련 IT 기술서와 재테크 관련 도서 판매량 증가

코로나19로 초, 중, 고등학교의 등교 일수가 줄어들고,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학부모들이 집에서 책을 통해 자녀를 교육하고, 학습에 필요한 문학 작품을 읽도록 지도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부모의 아이 양육법을 다룬 자녀 교육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6%, 청소년 공부법 분야 판매량은 7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어린이 문학 분야와 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2.7%, 55% 성장하며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대학가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비대면 수업 기술 관련 IT 도서의 판매가 증가했다.

IT 모바일 카테고리 내 컴퓨터 입문·활용 분야는 전년 대비 40.1% 성장했으며, '구글 클래스룸 수업 레시피', '교실의 미래 구글 클래스룸', '구글 클래스룸 수업' 등의 도서가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동학개미운동', '주린이', '영끌' 등 관련한 다양한 신조어들이 생기면서 주식 투자 도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투자·재테크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8.2% 급증했으며, 특히 주식·증권 분야 도서 판매량은 202.1%로 크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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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및 수학 분야 베스트셀러 10위
▲하이브리드교양: 실용서의 겉모습을 빌려온 인문 교양 서적의 인기

단순한 성공이 아닌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가려는 자기계발형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방대한 양의 지식을 조금씩,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인문 교양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여러 지식 분야를 장 별로 담아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는 조사기간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4위를 기록했고,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은 78위를 차지했다. 역사,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하루에 한 페이지씩 365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는 종합 베스트셀러 19위로 나타났다.

이처럼 1일 1교양 형태의 인문교양서가 인기를 끌자 예술 분야에서도 유사한 형식의 도서가 출간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루 한 곡 240여 명의 음악가와 366곡의 클래식 이야기를 다룬 '1일 1클래식 1기쁨', 세계 명화 365점과 함께 미술의 모든 지식을 한 권에 담은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등이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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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른 주요 미디어셀러 도서(기간: 1/1~11/30)
▲도서가 미디어 콘텐츠로 재 탄생

코로나19로 인해 미디어 콘텐츠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드라마·영화 작품에 대한 호응이 관련 도서로 이어졌다. 특히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보건교사 안은영'은 미디어 방영 이후 원작 도서의 판매량이 각각 461.9%, 136.4% 늘었고, 영화 '작은 아씨들' 또한 흥행하며 252.1%의 도서 판매 증가율을 달성했다.

더불어, '기생충', '사이코지만 괜찮아, '비밀의 숲 시즌 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큰 화제를 모은 인기 영화 및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작품을 그대로 옮겨 놓은 각본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각본집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이 밖에 삶에 대한 성찰과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연예인들의 에세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판매량은 1만 3천여 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1% 증가하며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출간 종 수 또한 21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종 늘어났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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