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성 선생 한글점자 '훈맹정음' 유물 국가문화재 지정

강화출신 송암의 타자기·해설원고 등 시각장애인 역사 가치 높아
2020120601000233200011101
인천 강화 출신의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한 한글점자 훈맹정음 관련 유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사진은 인천 미추홀구 송암박두성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훈맹정음 설명서와 선생이 사용했던 제판기, 점자타자기 등 관련 유물. 2020.12.6 /인천시 제공

인천 강화 출신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이 창안한 한글점자 훈맹정음의 원고와 점자 타자기 등 관련 유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과 '한글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원고'를 각각 국가등록문화재 제800-1호, 제800-2호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훈맹정음은 박두성 선생이 1926년 11월4일 반포한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로 일제강점기 시대 시각장애인들이 한글과 같은 원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 고유 문자체계다.



박두성 선생은 국립맹아학교의 전신인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재직하며 시각장애인 교육에 매진했다. 강화군 교동면에는 그의 생가터가 남아있으며, 남동구 수산동에 묘소가 마련돼 있다.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관련 유물(제800-1호)은 사용법을 작성한 원고와 일지, 제판기, 점자 인쇄기(롤러), 점자타자기 등 8건 48점이다. 당시의 사회·문화 상황을 반영할 뿐 아니라 근대 시각장애인사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송암박두성선생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유물이다. 2022년 송도에 개관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훈맹정음 상설전시관으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이다.

점자표 및 해설원고(제800-2호)는 한글점자의 육필 원고본, 한글점자의 유래 초고본 등으로 한글점자의 유래와 작성원리, 구조와 체계를 파악할 수 있는 유물 7건, 14점이다. 당시 시각장애인들의 한글 학습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로 문화재 등록 가치가 크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김민재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