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윈윈 '대형철도사업'…힘 잃는 '민군통합국제공항 건설'

인천·수원발 KTX·수도권 내륙선
호남고속철 통해 무안공항 경유
화성~청주공항 철도구축 '탄력'
화성시 "동서부 발전 도움" 환영

수도권과 지방의 거리를 좁히는 철도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경기도 여객 수요에 맞춰 민군통합국제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잃고 있다.

정부가 대형 철도 사업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이 윈-윈하는 지방 공항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를 나타냈기 때문인데, 지역에 따라 이같은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인 지방공항과 연관된 수도권 철도사업은 '인천·수원발 고속철도(KTX) 사업'과 '수도권 내륙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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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4년 뒤인 2024년 인천·수원발 KTX(고속열차)가 운행을 시작하면 송도에서 부산까지는 약 2시간 20분, 수원~부산은 2시간 10분 가량이면 주파할 수 있다.


인천발 KTX는 송도를 출발해 기존 수인선과 안산선 등을 거쳐 화성시에 있는 어천역(화성)을 지나 경부고속철도와 만나는 방식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고속철도 이용이 번거로웠던 인천과 안산·화성지역이 새로이 고속철도 수혜권에 포함된다. 수원발 KTX는 국철 1호선 서정리역에서 수서고속철도(SRT)가 다니는 수도권고속철도의 지제역을 잇는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새로 신설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통해 무안공항을 경유하게 된다.

화성(동탄)-안성-진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약 78.8㎞의 철도 구축사업인 수도권 내륙선도 해당 지자체의 강력한 촉구 속에, 내년 상반기 확정 고시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수도권 내륙선이 생기면 동탄과 청주공항을 24분만에 연결해 경기 남부권 주민의 공항 이용의 편의를 더하고, 지방공항을 살리는 윈-윈 전략이 될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수원에 있는 군공항을 화성으로 이전하면서 민군통합공항을 건설하자는 주장도 당위성을 잃고 있다. 인구가 집중된 경기도에 공항이 전무해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대안이 철도를 통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천국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인천공항 확장의 목소리까지 겹쳐지면서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에 수원시가 원하는 이런 민군통합국제공항 건립 계획이 담기는 것이 희박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민군통합공항을 반대하는 화성시는 철도사업의 경우 화성시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환영하는 입장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인 철도사업은 화성시 동·서부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이라며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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