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도꼭지' 여는 남자들의 담배연기…여성보다 4배 많은 남성 '방광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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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원인 중 흡연, 발생위험 10배 높여
통증없는 초기엔 '혈뇨' 중요한 자각증상
40세 이상, 육안으로 확인땐 병원 찾아야


방광암은 남성의 10대 암 가운데 하나다.

방광은 우리 몸에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장기인데 방광암 전체 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할 정도로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위험이 4배나 더 높다.



방광암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식생활 습관이 원인이 된다. 이 중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인자는 흡연으로 10배까지 위험도를 높인다. 진통제의 장기 복용이나 항암제의 일부도 방광암을 발생시킨다.

또한 방광암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60대부터 가파르게 증가하지만 40~50대의 중장년층에서도 발생한다.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자각 증상은 혈뇨, 즉 소변에서 피가 비치는 것이다. 혈뇨는 저절로 멈추었다가 다시 생기고 통증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방광암 초기에는 혈뇨를 제외하면 자극 증상이 거의 없지만 방광암이 진행하면 과민성방광과 비슷하게 방광 자극 증상이 생기고 통증도 점점 심해진다. 방광암이 더 진행하게 되면 혈뇨가 더 심해지고 빈도도 점차 증가한다.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있을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울러 방광암은 내시경 수술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 근육의 침범이 없는 1기 이하 초기 비침윤성 방광암은 내시경 수술, 즉 경요도방광수술로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2기 이상의 침윤성 방광암의 경우에는 가능한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유리하고 수술을 바로 할 수 없는 경우 항암방사선치료를 먼저 하고 수술을 하기도 한다.

박성열 한양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방광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 소변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발암물질이 희석이 될 수 있고 방광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며 "40세 이상에서 육안적 혈뇨가 보이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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