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퓨얼셀에너지, 포스코에 '결별 선언'…발전소 운영사 '당황'

"포스코와 관계종료 거래논의 없고
합작법인 동의한 적·계획도 없다"
포스코 "업무협약 두차례나 맺고
실제상황과 상반된 입장에 당황"
운영사 "양측 심각 투자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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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홈피
국내 MCFC(용융탄산염형 연료전지) 라이선스 계약 관계인 미국 퓨얼셀에너지와 포스코에너지 간 갈등(2020년 12월28일자 12면 보도=계약업체 피해 우려…여전히 대책없는 '포스코에너지')이 더욱 증폭되면서 경기도 등 전국 발전소 운영사 피해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퓨얼셀에너지가 "계약 종료" 입장을 재차 밝힌 데다 그동안 포스코에너지가 내놓은 '조인트벤처(합작법인)' 설립 가능성도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어서다.

제이슨 퓨(Jason Few) 퓨얼셀에너지 대표는 6일 입장을 내고 "퓨얼셀에너지는 포스코에너지와의 관계를 종료했으며 합작법인에 대한 논의나 탄산염 연료전지(MCFC) 모듈의 판매, 기타 어떤 형태의 거래도 논의 중인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포스코에너지를 상대로 퓨얼셀에너지가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포스코에너지도 1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로 맞대응한 것과 관련 양측 관계가 현재 사실상 종료 상태라고 강조한 것이다.

포스코에너지가 그간 퓨얼셀에너지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재 고객사들이 우려하는 설비 공급 차질 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혀온 점에 대해서도 제이슨 퓨 대표는 "합작법인 체결에 대해 과거에도 동의한 적 없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에너지 측은 퓨얼셀에너지가 합작법인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두 차례나 맺어놓고 대외적으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는다고 반발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퓨얼셀에너지는 포스코에너지와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나 합작법인 설립 내용을 포함한 협약을 맺었는데 실제 내부 상황과 너무 상반된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그럼에도 포스코에너지는 퓨얼셀에너지와 원만한 합의를 통해 어떻게든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측으로부터 설비를 공급받는 발전소 운영사들은 그동안 우려에 그쳤던 피해가 가시화할 가능성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 운영사 관계자는 "이미 공급 차질로 가동을 멈추는 발전소가 늘어나는데 양측 관계가 해결은커녕 더 심해져 최종 계약 해지에 따른 투자금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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