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서양화가 오현주 '명랑한 동거' 전시회

내달3일까지 서울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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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作 '명랑한 동거, 창 밖의 겨울'. /작가 제공

인천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중견 서양화가 오현주(clara oh 현주)의 개인전 '명랑한 동거'가 14일부터 2월3일까지 서울 평창동의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에서 개최된다.

갤러리의 초대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의 '명랑한 동거' 연작들이 출품된다.

오현주 작가는 근래 작품들에서 관계에 집중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로 시작해 이후 점차 인간과 자연의 관계로 그 설정을 확장·심화했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명랑한 동거' 연작에선 집을 통해 그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오 작가의 작품에서 집과 마을은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삶의 풍경이며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상세계를 표상한 걸로 볼 수 있다.

작품에선 초승달 모양의 그릇 위에 마을이 소복하다. 달은 유토피아, 즉 이상세계를 표상한 것이다. 분위기가 밝은 작품에선 아름다운 삶을 꿈꾸는 시적 화자의 마음을 읽게 되며 채도가 낮은 분위기가 어두운 작품에선 고독감과 쓸쓸한 감정이 표출된다.  

 

오 작가는 집을 매개로 상처투성이지만 명랑하고, 음과 양이 공존하면서 교차하는 이중적인 삶의 풍경을 표출한 것이다. 서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인생을 살아가는 관객(현대인)들은 작품에 공감할 요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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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作 ‘명랑한 동거, 봄소리’. /작가 제공

오 작가는 "'명랑한 동거'는 인간의 정체성이 관계에 의해 변화하고 규정지어지는 사회적 측면의 고찰"이라며 "개인·집단 간 서로 다른 고유성이 함께 공생하고 상생하기를 바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인간과 인간의 관계성을 탐구할 때는 주로 직선과 계획에 의한 작업이었다면 최근의 작업은 인간과 자연의 동행에 대한 탐구이며 곡선과 율동, 경계의 모호와 즉흥적 요소로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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