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운반선 투입…중고차 수출 '숨통'

경제면 중고차 수출 관련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천 중고차 수출이 자동차 운반선의 운항재개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진은 인천항에서 해외로 수출되기 위해 선적되고 있는 중고차 모습. /경인일보DB

이달 9척 2만9천여대 운반 예정
작년 1월 대비 3천대 증가 수준
두 달 연속 2만대 이상 수출길
한계 넘은 장치장도 해소 기대


인천항에 자동차 운반선이 지난해 말부터 투입되면서 인천지역 중고차 수출업계의 숨통이 다소 트였다. 인천 중고차 수출업계는 선복량 부족으로 화물 보관 및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2일 인천내항부두운영(주)에 따르면 이달 인천항 중고차 수출 항만인 인천 내항에 9척의 자동차 운반선이 기항해 2만9천여대를 실어 나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월 중고차 수출량보다 약 3천대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에도 9척의 자동차 운반선이 2만2천880대를 해외로 운반했다.



두 달 연속 2만대 이상 중고차가 수출되면서 인천 내항 4부두 중고차 장치율도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고 인천내항부두운영은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중고차에 배정된 선복량이 감소하면서 수출 중고차 1만5천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인천 내항 4부두는 추가로 차량을 들여올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선복량 감소로 지난해 10월과 11월 인천항에선 각각 1만3천500여대, 1만5천700여대의 차량만 수출됐다. 예년 같은 달보다 8천~1만대 가량 수출 물량이 감소한 것이다.

수출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중고차를 보관할 장소가 부족한 현상까지 벌어졌다. 중고차 수출업체가 모여 있는 옛 송도유원지 인근 도로는 장기간 세워진 중고차로 몸살을 앓았다.

인천 지역 중고차 수출업체들도 자구책을 마련했다.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화물을 환적해 수입국으로 운반하는 등 수출 물량을 빠르게 처리할 방법을 찾아 시행하고 있다. 벌크 화물인 중고차는 환적시 운송 기간이 길어지는 데다, 화물을 선박에서 싣고 내리기 어려워 운송 도중 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인천 중고차 수출업계는 아직 대부분 업체가 많은 수의 중고차를 보관하고 있는 만큼 내달까지 현재의 수출 물량이 유지돼야 화물 장치장 포화 상태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내항부두운영 관계자는 "영업 일수가 다른 달보다 짧은 2월에도 2만대 이상의 중고차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당분간 안정적으로 수출 물량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량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한 33만5천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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