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책위 '가해자 처벌·지역사회 대책 촉구'에 방송으로 전국 전파
市, 피해자 분리 조치 심리 지원… 시의회 "향후 재발 방지 위해 최선"
조두순 문제만으로도 버거운데 아동·청소년 등을 성 착취한 혐의를 받는 구마교회 사건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성범죄 제로 도시 구축 등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안산시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7일 안산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청소년·여성 등 4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산 구마교회 사건 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안산시청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구마교회 A목사의 아동·청소년 성 착취 및 학대 사건과 관련한 가해자의 구속과 엄정한 법 집행, 지역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기 위해 추운 겨울에도 거리에 나선 것이다.
구마교회의 A목사는 '음란죄 상담'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키고 동영상 촬영한 것을 같이 보게 하는 등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신도 3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감금·노동착취·종교 강요 등을 저질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사건은 지난 16일 방영된 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로 전국에 알려졌다.
이에 '범죄도시'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안산은 또 고비를 맞게 됐다. 가뜩이나 지난달 조두순이 출소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큰데 구마교회 사건까지 겹쳐 시 이미지가 더 악화될 것이 뻔해서다.
시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알려진 이후 즉시 구마교회 시설에 있던 피해 아동 6명을 분리 조치하고, 피해자 3명에 대해서는 무료법률구조지원을 비롯한 심리지원과 긴급 지원 등을 실시한 상태다.
하지만 구마교회 사건이 대두되면서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시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시의회는 구마교회 아동 성 착취 사건의 피해자 지원을 위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역 각계의 중지를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자 지원과 구제에 시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시 집행부내에 총괄 지원부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기환 시의원(문화복지위원장)은 "사건이 수습될 때까지 시와 함께 피해자 구제에 힘쓰는 것은 물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市, 피해자 분리 조치 심리 지원… 시의회 "향후 재발 방지 위해 최선"
조두순 문제만으로도 버거운데 아동·청소년 등을 성 착취한 혐의를 받는 구마교회 사건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성범죄 제로 도시 구축 등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안산시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7일 안산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청소년·여성 등 4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산 구마교회 사건 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안산시청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구마교회 A목사의 아동·청소년 성 착취 및 학대 사건과 관련한 가해자의 구속과 엄정한 법 집행, 지역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기 위해 추운 겨울에도 거리에 나선 것이다.
구마교회의 A목사는 '음란죄 상담'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키고 동영상 촬영한 것을 같이 보게 하는 등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신도 3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감금·노동착취·종교 강요 등을 저질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사건은 지난 16일 방영된 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로 전국에 알려졌다.
이에 '범죄도시'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안산은 또 고비를 맞게 됐다. 가뜩이나 지난달 조두순이 출소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큰데 구마교회 사건까지 겹쳐 시 이미지가 더 악화될 것이 뻔해서다.
시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알려진 이후 즉시 구마교회 시설에 있던 피해 아동 6명을 분리 조치하고, 피해자 3명에 대해서는 무료법률구조지원을 비롯한 심리지원과 긴급 지원 등을 실시한 상태다.
하지만 구마교회 사건이 대두되면서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시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시의회는 구마교회 아동 성 착취 사건의 피해자 지원을 위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역 각계의 중지를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자 지원과 구제에 시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시 집행부내에 총괄 지원부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기환 시의원(문화복지위원장)은 "사건이 수습될 때까지 시와 함께 피해자 구제에 힘쓰는 것은 물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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